포스코퓨처엠, 전기차 46만대 규모 국산 수산화리튬 2만톤 확보
||2024.12.06
||2024.12.06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톤 구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 호주 광산개발 회사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로 전남 광양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제2공장 준공으로 연산 4.3만톤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수산화리튬 2만톤은 양극재 4.3만톤 생산이 가능한 물량으로, 전기차 4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번에 공급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보유한 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리튬 정광을 원료로 활용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해당 리튬 정광을 활용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한다.
이번 공급계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전략적 조치다.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미국이 해외우려기관(FEOC)으로 지정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광물을 사용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계약으로 FEOC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수산화리튬을 그룹 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양극재는 미국 수출용으로 전량 투입될 예정이다.
2010년부터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해온 포스코그룹은 광산-수산화리튬-양극재에 이르는 일관 공급체제를 구축했다. 그룹 공급망 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외에도 아르헨티나 염수를 원료로 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니켈 전문기업 SNNC, 폐배터리 원료 추출기업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내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의 구매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