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아 밸류업 계획 공시, 공격적인 성장 목표 주목
||2024.12.06
||2024.12.06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기아(000270)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일 기아는 공시를 통해 TSR(Total ShareholderReturn)을 기존 25%에서 35%로 약 10%p상향 조정했다.
이 중, 배당 25%(최소 5000원)을 기본적으로 유지하고 나머지 최대 10%를 자사주 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장 모멘텀으로서 강조한 부분 중 핵심은 중장기 외형성장 추구 및 고수익성 확보와 유지다.
중장기 외형성장에 있어 동사는 4월 CID에서 발표했던 주요/신흥시장별 xEV 비중 확대 통한 2030년 글로벌 430만대 목표를 유지했으며, 내년 하반기 PBV(PV5) 양산 및 SDV 기반 서비스 S/W영역 확대 등 신사업 다각화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여 중장기 외형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 TSR 35% 상향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 최소 2배 증가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주주환원 확대 계획인 TSR 35% 달성을 위해 필요한 주주환원(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은 ’25년 3.65조원, ’26년 3.96조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 성향 25% 수준 유지에 따라 ’25년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추정액(10.46조원) 기준 배당금액은 2.65조원, 자사주매입/소각 금액 규모는 최소 1조원 이상 집행이 필요하다"며 "이는 올해 발표한 연간 자사주매입/소각 금액(5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 규모"라고 파악했다.
’24년 TSR은 30~35% 제시하였으며 32.5% 수준 TSR 가정 시,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규모는 75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2025년 기아의 추정 지배이익은 10.3조원 수준으로 이를 적용시, 주당배당금 6500원, 자사주매입 약 1조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 주가 대비 총주주환원율은 9.2%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매력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고수익성 전망을 재확인한 점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 3년 10% 이상 매출액 성장목표 주목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아가 제시한 매출액 CAGR 10% 이상의 성장과,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유지 목표는 2024년 매출액을 KB증권 기존 전망치인 104.9조원으로 가정할 때, 최소 매출액과 최소 영업이익을 각각 2026년 127조원과 12.7조원, 2027년 139조원과 13.9조원으로 제시한 것과 같다는 해석이다.
강성진 연구원은 "그런데 2024~2027년 CAGR 10% 이상의 매출액 성장이 달성하기 쉬운 목표는 아닐 수 있다"고 판단했다.
KB증권 전망 기준 기아의 2021년~2024년의 매출액 성장률은 CAGR 14.5%지만,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 80.3조원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이미 6.4%로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2024~2027년 해당 기간 중 기아의 판매 대수 증가율 목표치가 7.7%인데, Global Data 기준 2025년, 202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3%, 1.7%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중장기 외형성장 및 고수익화를 통해 향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 및 OPM 10%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매출 성장 목표인 ‘10%+’의 경우, 2030년 430만대 목표(물량 증가 CAGR 5%) 고려 시 CAGR 5% 수준의 ASP 지속 성장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짚었다.
‘OPM 10%+’는 차세대 HEV/BEV 라인업 확장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등으로 10% 상회하는 xEV 차종당 수익성을 실현함으로써 PBV 등 신사업 확장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