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차단될지도"…놀란 시민들 ‘텔레그램’으로 이주
||2024.12.04
||2024.12.04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에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카카오톡 등 국내 메신저 차단을 우려한 시민들이 텔레그램 등 해외 메신저가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텔레그램은 애플 앱스토어 무료앱 순위 3위에 올랐다. 텔레그램은 12월 3일 오전 8시까지만 해도 무료앱 59위를 기록 중이었다. 비상 계엄령으로 단숨에 56계단이 오른 것이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순위는 급락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12월 3일 오전 8시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 무료앱 33위를 기록했으나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44위까지 하락했다.
텔레그램은 해외 메신저 플랫폼이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비밀 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화 내용은 수신자와 발신자를 제외한 외부의 사람들이 메신저의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텔레그램 이용이 급상승한 것은 비상 계엄령 선포로 카카오톡 등 국내 메신저가 차단될 수 있다는 이용자들의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정부가 주요 서비스들을 차단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져 텔레그램 이용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