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올해 트렌드는 ‘나다움’… “스레드 새 소통 창구 주목”
||2024.12.04
||2024.12.04
인스타그램이 올해 이용자 동향을 돌아보는 연말 결산 기자간담회를 4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인스타그램 한국 오피스에서 개최했다. 인스타그램은 매년 연말 한 해를 분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날 세션에서는 올해 주목받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 초반 출생자) 이용자들의 인스타그램 활용법과 비즈니스, 크리에이터 및 릴스(인스타그램 숏폼 서비스) 트렌드 발표가 이어졌다.
◇ 김진아 대표 “고심 끝에 행사 진행”... 아기 계정 ‘복원 중”
이날 행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열린 만큼 다소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행사를 할 수 있을지, 하는 게 맞는지 오늘 새벽까지 팀 논의 끝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전날 계엄령과 관련된 트래픽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도 나왔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정책적으로 나라별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스레드(Thread)’를 통해 그런 소식이 많았던 것으로 정성적으로 알 수 있지만, 정량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 스레드는 메타에서 운영하는 신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이른바 ‘아기 계정’을 운영하며 자녀 사진을 주로 올려 온 이용자의 계정이 삭제되는 현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정다정 총괄은 메타의 계정 보호조치 강화에 따라 인스타그램 계정 비활성화·삭제 조치를 받는 것에 대해 “많은 이용자가 있어서 이용자가 소명하면 문제가 없을 경우 최대한 복원시키고 있다”며 “이용자가 많아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메타의 ‘청소년 계정’ 정책과 관련해서는 “부모가 관리 및 감독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해서 출시할 예정”이라며 “1월 중순에서 말 정도 (공개)로 생각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 2024 인스타그램 트렌드는 ‘나다움’... Z세대 소통망 된 ‘DM’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다정 총괄은 “올해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라고 밝혔다. 올해 인스타그램 피드에서는 일기장처럼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포토 덤프(Photo dump)’가 인기였다.
정 총괄은 Z세대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정을 온라인으로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이렉트 메시지(DM)가 그 매개체가 됐다. 인스타그램이 지난 11월 국내 Z세대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인스타그램를 이용하는 첫 번째 이유로 ‘친구나 지인의 소식 파악(64%, 복수응답)’을 꼽았다. 2위는 ‘DM 등을 통한 친구와 연락하기(60.2%)’가 차지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기영 메타크리에이터숍 총괄이 발표자로 나섰다. 박 총괄은 인스타그램이 기업과 브랜드들이 Z세대와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Z세대 중 인스타그램을 하루에 1회 이상 방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달한다.
박 총괄은 또 효과적인 음원을 사용하면 기업의 매출 증가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음향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뷰티 콘텐츠에 특화된 릴스 음원 40여 개를 개발한 바 있다.
김나영 메타글로벌파트너십 총괄은 올 한해를 이끈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은 릴스 자동 번역 기능을 시범 운영하고 공동 작업자 기능을 최대 5명까지 늘리는 등 크리에이터 간의 교류를 독려하고 있다.
김 총괄은 올해 밈(meme) 형태의 릴스와 Z세대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또 인스타툰이 웹툰 소비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아마추어부터 전문 작가까지 인스타툰 크리에이터들이 배출됐다.
김 총괄은 또한 공개한 지 1년 된 메타의 ‘스레드’가 크리에이터들의 새로운 소통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레드 전체 이용자 수는 2억750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