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공과대 맞손… “500억 투자해 배터리·전기차 기술 개발 집중”
||2024.12.03
||2024.12.03
현대자동차·기아는 인도 공과대학교(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IIT) 3곳과 함께 배터리 및 전동화 분야 기술 선도를 위한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차·기아는 3일(현지시간) 인도 ▲IIT 델리 ▲IIT 봄베이 ▲IIT 마드라스 등 3개 대학과 ‘현대 혁신센터(Hyundai CoE, Centre of Excellence)’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성낙섭 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전무를 비롯해 류재완 인도권역 기획실 상무, 이근한 인도기술연구소장 상무, 랑간 바네르지(Rangan Banerjee) IIT 델리 총장, 비자야 케탄 파니그라히(Bijaya Ketan Panigrahi) 학생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IIT는 1951년 설립된 인도 최고 수준의 공학 교육기관으로 인도 전역에 23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IIT 3개 대학과 현대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2025년부터 5년간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배터리·전동화 관련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향후에는 소프트웨어 및 수소연료전지 등으로 협력 분야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현대 혁신센터는 인도 현지에 특화된 산학 협력 모델로 기업 및 동문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IIT 대학 내 전문 연구조직 ‘CoE(Centre of Excellence)’를 기반으로 한다. CoE는 IIT 델리에서만 22개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우수 대학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수요에 기반한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기아는 현대 혁신센터를 통해 IIT의 우수 교수진과 공동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배터리·전동화 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신진 교수진으로부터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공모받아 현지 특화 기술 및 기능을 발굴하는 등 인도 내 미래 기술 핵심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IT 델리 내 위치한 인도 유일의 전기차 연구기관 ‘CART(Centre for Automotive Research and Tribology)’와 협력해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과 연계해 인도 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한국과 인도 양국의 배터리 및 전동화 분야 전문가들 간 기술 교류회를 정기 운영하고 IIT 내 특강 개설, 한국 방문 연수 프로그램 등 우수 인재 육성 및 중장기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학 협력은 최근 현대차 인도법인 IPO를 통해 마련한 자원의 현지 재투자의 일환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성낙섭 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전무는 "현대차·기아는 인도 학계와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 성장하며 배터리·전동화 분야의 첨단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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