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골든타임 놓칠라’ 속도 내는 한국 [인공지능 365]
||2024.12.01
||2024.12.01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11월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지난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AI 골든타임 놓칠라’ 속도 내는 한국
지난 한 주 동안에는 국내 AI 소식이 많았습니다. 특히 정부의 AI에 대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습니다.
먼저 AI 기본법 통과입니다. 지난 11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전체회의를 통해 AI 기본법인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지난 11월 21일 법안 소위에서 논의된 19건의 AI 관련 법안을 통합·병합한 결과물로, 정부가 목표하는 연내 AI 기본법 제정을 위한 중요한 관문을 넘은 셈입니다.
방향으로 설정된 점이 돋보입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사용자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접근으로, AI 산업의 혁신과 신뢰 기반 형성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11월 27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안전연구소’ 개소식을 진행했습니다. AI안전연구소는 AI의 기술적 한계, 인간의 AI 기술 오용, AI 통제력 상실 등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AI 위험에 체계적·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AI안전연구 전담조직이라고 합니다.
얼핏 규제 기관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는데요. 딥페이크와 사이버 공격 같은 AI 악용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하는 협력기관의 성격이 크다고 합니다.
AI 인프라를 위한 4조 투자 방안도 나왔습니다. 11월 26일 국민의힘은 4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 투자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밝힌 2조원 투자 규모에서 2배 늘었네요.
특히 AI 인프라 확대 계획 안에는 국가 주도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한다는 구상도 포함됐습니다. 그간 엔비디아의 AI GPU 수급이 어려웠던 상황이 어느정도 개선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반길만한 계획인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 돼서 앞으로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이 실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엔비디아, 오디오 AI ‘푸가토’ 공개
엔비디아가 텍스트 명령만으로 오디오를 생성·변형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 ‘푸가토(Fugatto)’를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음악 작곡, 음성 변형 등 다양한 작업에서 높은 정교함을 자랑하며 기존 AI 모델을 능가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푸가토는 텍스트 프롬프트에 따라 음악, 음성, 효과음을 생성하며 기존 오디오를 변형하거나 새로운 소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 슬픔, 기쁨, 놀람 등의 특정 감정과 언어 억양을 결합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슬픈 감정과 프랑스어 억양을 섞어 ‘프랑스어로 억양으로 표현하는 슬픔 감정’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푸가토는 25억 개의 파라미터와 32개의 엔비디아 H100 텐서코어 GPU를 탑재한 DGX 시스템에서 훈련됐다고 합니다.
소프트뱅크, 오픈AI 15억 달러 주식 구매 기회 얻어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추가 투자에 나섭니다. 이번에는 오픈AI 전·현직 직원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투자합니다. 이렇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오픈AI가 직원 보유 주식의 공개매수를 소프트뱅크에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주당 210달러이고 사들이는 총 금액은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입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소프트뱅크의 오픈AI 누적 투자액은 최대 20억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