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년 만에 ‘연매출 100억’ 여성복 브랜드 머쉬..."가벼운 창업으로 제 2날개 달아"
||2024.11.27
||2024.11.27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2005년 문을 '머쉬'는 오픈 2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여성복 브랜드다.
오수미 머쉬 대표는 원래 웹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중 전자상거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자신이 평소 즐겨입던 정장류 옷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일을 그만둔 뒤 1년 간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며 노력한 끝에 사업을 시작해 성공할 수 있었다.
'머쉬'라는 쇼핑몰 이름은 커리어 우먼 패션을 보면 떠오르는 말 '멋있다'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실제로도 커리어 우먼 라이프를 추구하는 오 대표가 직접 옷을 제작하고 모델로 활동하며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었던 점이 성공비결이다. 20대에 사업을 시작한 오 대표가 40대가 된 만큼 소비자도 함께 나이가 들며 꾸준히 머쉬와 함께 스타일을 가꾸는 경우가 많다.
오 대표는 "당시만 해도 상품 상세페이지는 상품 자체만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머쉬는 내가 직접 옷을 입고 야외로 나가서 실제 착용 모습을 보여주는 차별화 전략을 활용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단지 옷을 판매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공유하면서 충성 고객층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좋은 성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20여년 간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변화가 많았던 만큼 머쉬도 D2C 스토어, 오픈마켓, 공동구매 등 시기에 맞게 주력 채널을 바꿔가며 발전했다. 오 대표는 향후 '가벼운 창업'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머쉬는 3년 전부터 풀필먼트 서비스를 자동화하고, 최근에는 카페24 창업센터 '양주옥정점'에 입주해 다양한 혜택을 받으면서 각종 비용은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재 아동복과 남성복 사업을 병행하며, 잠시 손을 놓고 있던 여성복도 함께 활성화하고자 24시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창업센터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며 "창업센터 양주옥정점은 2면 통창으로 구성된 자연광 스튜디오와 라이브 커머스가 가능한 영상 스튜디오를 입주사에 무료로 제공한다. 또 채광이 좋고 각종 사무 용품이 잘 비치된 사무실을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어 소규모 창업자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는 점차 개인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로 조직화된 온라인 쇼핑몰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주체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각자 스몰 비즈니스를 하는 시대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며 "각종 플랫폼이나 공유 오피스 등 창업자를 지원하는 서비스 또한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예전처럼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므로 더 많은 창업자가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