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퇴출 위기’ 틱톡 "도와줘, 머스크"
||2024.11.25
||2024.11.25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추 쇼우즈 틱톡 CEO는 최근 몇주간 일론 머스크 CEO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추 CEO와 머스크 CEO는 수년간 알고 지낸 사이다.
추 CEO가 최근 머스크 CEO에게 연락을 취한 이유는 차기 트럼프 정부의 기술 정책 방향 등을 묻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틱톡은 올해 4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강제매각법에 따라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까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 내 이용이 금지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때 틱톡 금지를 추진했다가 이번 대선 때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다"라며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틱톡의 사업권 매각과 서비스 금지는 법에 규정된 조치이기 때문에 의회의 협조 없이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추 CEO는 머스크 CEO가 차기 트럼프와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최근 잇따라 그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추 CEO가 최근 바이트댄스 경영진에게 머스크 CEO와의 메시지 회신 과정을 보고했으며, 임원들은 상황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