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트위터 대안으로 진화할까? 블루스카이의 모든 것
||2024.11.24
||2024.11.24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트위터)가 수시로 서비스 사용 조건을 바꾸고 우파 정치인들에 유리한 가짜 정보 확산에 동원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탈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안 플랫폼으로 블루스카이(Bluesky)가 급부상했다.
메타 스레드, 마스토돈(Mastodon), 하이브 소셜(Hive Social)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도 있는데 최근에는 블루스카이가 X의 대안으로 중량감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 대선 이후 블루스카이 사용자수는 2000만명 이상으로 늘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무료앱 반열에 올라섰다. X를 떠나 블루스카이로 배를 갈아타는 유명인사, 정치인, 아티스트들도 늘었다.
많은 서비스들 중 왜 블루스카이가 X를 떠나는 이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는 있는 것일까?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를 보면 블루스카이는 데스크톱 및 앱 기반 소셜 네트워크로 큰 틀에선 X와 유사하게 운영된다. 트위터 축소 버전처럼 보인다. 팔로우어(followers), 좋아요(likes), 재공유(reshares) 기능들이 모두 있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비디오, 이미지를 올릴 수 있고, 서로 응답하고 다른 사용자가 올린 걸 공유할 수 있다. 블루스카이 초기 바전은 초대장이 있어야 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이메일 주소로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신규 가입자들을 위해 블루스카이는 스타터팩(starter packs)을 제공한다. 저널리스트, 축구팬, 법률 전문가,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 등 다양한 그룹 계정들을 팔로우잉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블루스카이에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친구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일부 독립 개발자들이 브라우저 확장 기능(extension)인 스카이 팔로우어 브릿지(Sky Follower Bridge)를 포함해 우회로를 개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블루스카이는 다이렉트 메시지(DM) 및 사용자가 보고 싶지 않은 계정과 모든 연결을 차단할 수 있는 뉴클리어 블록(nuclear block) 옵션도 추가했다.
겉보기엔 트위터와 유사할지 몰라도 기반 구조 측면에선 블루스카이는 X와 차이가 있다.
블루스카이는 사용자들이 소설 미디어 경험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탈중앙화 오픈소스 기술인 AT 프로토콜(AT Protocol) 기반으로 구축됐다. 사용자들은 스스로 피드 랭킹(feed-ranking) 알고리즘을 고를 수 있고 콘텐츠 관리(moderation) 규정들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확보한 팔로우어 및 그동안 올린 콘텐츠를 갖고 다른 앱으로 계정을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블루스카이는 메타와 X가 검증(verification)을 위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체크 마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 메타와 X는 특정 지위에 도달하거나 유료 구독을 하는 이들에게 체크마크를 주지만 블루스카이 사용자들은 웹사이트 링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한다.
블루스카이가 지금 기세를 이어가 X나 스레드 규모로 성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5월 기준 X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6억명이있고 스레드는 최근 사용자 2억7500만명을 넘겼다.
예전보다 덜하기는 하지만 드라마, 내부 농담, 내놓고 보기는 안전하지 않은 이미지들이 많아 처음 접하는 이들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X가 제공하는 걸 채워주기는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유명인, 정치인, 언론인, 과학자, 스포츠 팬이 모두 모여 그날 뉴스들을 토론했던 예전 트위터를 대체하는 걸 찾는다면 블루스카이는 아니다. 다른 어떤 서비스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