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증거 데이터 삭제 논란… 뉴욕타임스 vs 오픈AI
||2024.11.22
||2024.11.22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소송에서 오픈AI가 소송 증거로 사용할 데이터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각) 글로벌 테크 미디어 와이어드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해당 데이터가 약 150시간에 걸쳐 수집된 자료로, 원본 파일명과 폴더 구조가 손실돼 소송 과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변호사 제니퍼 메이즐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삭제된 데이터로 인해 뉴욕타임스 기사가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에 어떻게 활용됐는지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 측은 해당 데이터 삭제가 의도적이 아니라 단순한 “시스템 오류”였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기사를 불법적으로 사용해 AI 훈련에 활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오픈AI는 훈련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뉴욕타임스 측은 이를 검토하기 위해 가상머신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데이터 삭제 사건으로 인해 소송 준비에 차질이 빚어진 것.
이 과정에서 뉴욕타임스와 오픈AI는 훈련 데이터 검토 책임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데이터를 정리하고 검토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데이터 검토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오픈AI 측은 뉴욕타임스가 요청한 추가 자료를 공개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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