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줄 아는 든든한 42서울 동료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개포동 디지털혁신파크 이노베이션아카데미에서 만난 상상력집단의 창업자 겸 기술이사인 최이재 씨는 이같이 말했다.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한 후 42서울 7기로 입과한 최이사는 2023년 AI 기반 솔루션 회사인 상상력집단을 설립했다. 현재는 기술 파트를 총괄하고 있으며 42서울에서 함께 개발했던 동료들을 중심으로 개발팀을 꾸려 일하고 있다. 이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고양시 리빙랩 실증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상상력집단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고객 맞춤형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I 개발 교육 및 컨설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10월 고양시가 주관하는 리빙랩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보일 서비스는 실시간 웹 정보를 활용한 시니어 맞춤형 AI 상담도우미다.이 서비스는 기존 챗봇 상담 방식과 달리, ChatGPT와 대화하듯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며, AI 상담도우미는 시니어들의 다양한 질문 스타일을 이해하고 개별화된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시니어들의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최 이사는 "AI 상담도우미가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상상력집단의 직원 11명 중 개발팀이 5명인데 모두 42서울 출신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최이사는 "42서울 출신이라면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며, "모르는 문제가 생겨도 바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지 않고, 스스로 깊이 고민한 뒤 해결하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만 함께 토론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우리 회사의 업무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이사는 창업을 결심했을 때, 42서울이 주는 소속감이 큰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42서울 네트워크는 개발자 고용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크게 줄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개발자의 업무 능력과 소통 방식을 사전에 검증하기 어렵고, 프로젝트를 주도하던 개발자가 갑작스럽게 퇴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42서울은 개발이라는 공통의 관심사 아래 모인 동료들이고 예비과정(라피신) 때부터 서로를 잘 알고 지내 각자의 강점과 시너지를 알고 있었기에 개발팀을 구성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 알고 지내는 사람들끼리 팀을 꾸릴 수 있다 보니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고 저를 믿고 와주신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42서울 과정의 강점으로 동료학습을 통한 문제해결력을 들었다. "42서울에서 동료학습으로 과제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또는 함께 해결하는 능력이 길러졌다. 창업 이후에도 동료를 이해하는 것처럼 고객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동료학습을 처음 경험한 라피신을 강조했다. 42서울의 교육 과정에 들어가려면 라피신을 통과해야 하는데 비전공자임에도 본 과정에 당당히 들어오게 된 이유를 팀워크로 꼽았다. 그는 "라피신 과정에서 로그인 방법조차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동료들과 과제 여는 방법부터 찾아야 했고 스스로 익히고 동료에서 물어보면서 서로 배움의 과정을 처음 제대로 경험했으며 본과정에서도 라피신의 경험을 백분 살려 동료학습에 최대한 힘을 쏟았다"라고 말했다.
42서울 교육생들 간의 교류는 현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 이사는 "42서울 소통채널에서 모르는 것을 질문하기도 하는데 비전공자로서 개발에 대한 학습 공간 및 네트워크가 계속되는 점이 매우 든든하다"며 "교육 이후 사라지는 일회성 관계가 아니라 회사 직원 채용이나 개발자 커뮤니티 운영, 스터디 등이 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더 많은 42서울 출신의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며 "AI가 고도화가 되는데 실제 삶에 적용이 되게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개발을 몰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