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슈퍼컴퓨터 아처2, 전세계 50위권 탈락 수모
||2024.11.21
||2024.11.21
영국이 자랑하는 슈퍼컴퓨터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500대를 평가하는 톱500 프로젝트에서 상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1일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대표 슈퍼컴퓨터 아처2(Archer2)가 지난 6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컴퓨터 49위에서 이달 62위로 밀려났다.
에든버런 대학에서 운영 중인 아처2는 2021년부터 과학 연구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고성능 계산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 오는 2026년 사용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순위 하락은 새롭게 출범한 영국 노동당 정부가 에든버러 대학교에 8억파운드(약 10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엑사스케일(exascale)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려던 기존 계획을 보류한 직후에 발생했다.
이와 관련 마크 파슨스(Mark Parsons) 에든버러 대학교 교수는 "영국이 슈퍼컴퓨터 투자를 철회한다면 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슨스 교슈는 1994년부터 에든버런 대학 EPCC 슈퍼컴퓨터 센터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영국 규모의 나라가 슈퍼컴퓨터 없이 존재할 수는 없다"며 "이는 영국 과학과 혁신 발전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위 하락은 슈퍼컴퓨터 분야에서의 영국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여겨진다. 과학계와 산업계 모두 추가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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