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회원국 중 5G인프라 1위…디지털역량 ‘우수’
||2024.11.20
||2024.11.20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1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ECD 19일(현지시간) 발간한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DEO·디지털이코노미 아웃룩) 2024 2권'에서 한국이 이같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OECD 디지털정책위원회는 38개 회원국 통계자료와 설문 응답을 바탕으로 디지털 분야와 글로벌 동향을 분석하여 주요 통계와 정책 시사점을 제공한다.
OECD가 중국과 유럽연합(EU)까지 포함해 2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5G기지국 수는 593개로 OECD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리투아니아(328개), 3위 핀란드(251개) 순을 기록했다. OECD 평균은 100개로 한국은 평균에 비해 약 6배 가까이 촘촘한 5G 기지국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0명당 5G 기기 연결 수는 한국이 63개로 미국(68.4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핀란드가 58개로 3위, 중국이 57개로 4위를 기록해 각각 뒤를 이었다. OECD 평균은 38.6개를 기록했다. 역시 한국의 5G 보급률이 우수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한국은 유선인터넷·유선전화·인터넷TV 3중결합(TPS) 상품 요금도 한국이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고품질 광대역 서비스 수요가 지속 상승하면서 OECD 역내 통신 부문 투자는 5년간(2018~2023년) 18%(연평균 성장률 3.4%) 증가하는 등 OECD 회원국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통신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역내 모바일 광대역 가입자 수는 10년간 (2013~2023년) 2배 이상 증가한 18억 6000만명을 기록했다.
AI·디지털 전환에 있어 고품질 네트워크 접근성은 필수로 손꼽힌다. 한국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선도국가로서 디지털 전환 심화를 위한 준비가 잘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과기정통부는 분석했다.
한국이 세계최고 수준 디지털인프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할 유인책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일은 과제로 손꼽힌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OECD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각 국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노력과 성과가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