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 공룡들, 실리콘밸리 AI 인재 확보 총력전 펼쳐
||2024.11.19
||2024.11.19
중국의 주요 IT 기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견제에도 AI 영역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메이투안 등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최근 몇 달간 캘리포니아 지역 사무소를 확장하며 미국의 AI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AI 팀을 구축하고 오픈AI와 같은 주요 미국 기술 기업에서 근무한 엔지니어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의 서니베일에서 AI 팀을 채용하고 있다. 링크드인에 응용과학자, 머신러닝 엔지니어, 제품 마케팅 매니저 등의 미국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 팀은 알리바바 국제 디지털 커머스 그룹의 AI 기반 검색 엔진인 ‘Accio’를 상인들을 위해 개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캘리포니아에 다수의 AI 연구팀을 두고 틱톡에 AI 기능을 통합하거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는 등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투안도 AI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연구팀을 신설했다. 중국의 소규모 AI 스타트업들도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현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문샷 AI는 대규모 멀티모달 AI 모델을 연구하며 자사의 AI 챗봇 ‘Kimi’로 중국 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미국은 현재 엔비디아의 AI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며 중국의 AI 기술 개발을 견제하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미국 내 데이터 센터를 통해 고성능 AI 칩에 접근하는 데에는 제한이 없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AI 모델을 훈련하는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활동을 보고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제안한 상태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