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고군분투 [인공지능 365]
||2024.11.17
||2024.11.17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네이버의 고군분투
지난 11일 네이버는 통합 콘퍼런스 ‘단24’에서 ‘앞으로의 AI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규모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이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AI 브리핑’이 대표적입니다. 기존 검색에 AI 기능을 결합한 것인데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퍼플렉시티AI, 오픈AI의 ‘서치GPT’ 등의 AI 검색과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현재의 AI 검색은 답변 내용의 일부만 출처를 제공하는 반면 AI 브리핑은 네이버의 모든 콘텐츠를 바탕으로 신뢰할 만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블로그, 카페, 쇼핑 리뷰 등의 데이터에서 답을 찾아주고 답변에 사용된 콘텐츠의 출처도 모두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AI 검색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미 이 시장은 앞서 언급한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간 국내에서 검색 시장을 쥐고 있었던 네이버 입장에서는 위기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그간 공들인 LLM에서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AI 브리핑’은 그간 네이버가 쌓아놓은 콘텐츠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다만 사용자들이 블로그나 카페 글을 보면서 걸러냈던 광고성 글들도 AI답게 처리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엔비디아, 소프트뱅크와 AI 슈퍼컴 구축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가 일본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섭니다.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 2024’에서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AI 슈퍼컴퓨터는 엔비디아의 DGX(AI 및 딥러닝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를 기반으로 합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기반의 DGX B200 시스템을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AI 슈퍼컴퓨터는 25엑사플롭스(1엑사플롭스는 1초에 100경 회의 부동소수점을 연산)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의 연산 성능은 1 엑사플롭스 급입니다.
AMD, AI 집중 위해 구조조정 나서
AMD가 대규모 직원 감축에 나섭니다. 감축 대상 직원이 1000여명입니다. 이유는 AI에 좀더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13일(현지시각) AMD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쪽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글로벌 인력의 4%를 감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원 감축은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의 분야에 집중됐다고 합니다. 그 만큼 AI에 더 집중시킨다는 전략입니다.
AMD는 그나마 ‘엔비디아의 대항마’라고 불릴 수 있는 기업입니다. AI GPU 시장에서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AI 칩은 MI300X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새로운 AI 칩 ‘MI325X’를 공개했습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