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화가 첫 작품, 18억원에 팔려
||2024.11.11
||2024.11.11
휴머노이드 로봇 화가가 그린 첫 그림이 18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1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인 '아이다(Ai-Da)'가 그린 2.2미터 크기의 초상화가 런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132만달러(1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판매된 이 작품은 '인공지능의 신'(AI God)이란 제목으로 유명 암호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를 표현했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27번의 경합 끝에 한 낙찰자가 100만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아이다는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AI 알고리즘, 로봇 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현대미술 전문가 아이단 멜러가 제작했다. 멜러는 "기술에 대한 현재의 집착과 그 유산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아이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올해 초 제네바에서 열린 AI 정상회의에서 전시된 바 있다.
경매회사 측은 "오늘의 기록적인 낙찰가는 현대미술사의 한 순간을 장식하며 AI 기술과 세계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