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 보도대로만 이해"
||2024.11.06
||2024.11.06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보석 석방된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침묵했다.
정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플랫폼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CEO와의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이 답했다.
금융위는 5일 사전 논의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혐의를 '중과실'로 보고 과징금 34억원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또 증선위는 류긍선 대표이사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도 각각 3억4000만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사업을 운영하면서 기사(개인택시)나 택시회사(법인택시)로부터 운행매출의 약 20%를 수수료로 받아 매출로 인식하고 운임의 16~17%를 돌려줬다. 이를 두고 금융감독원은 운임 수수료에서 광고·데이터 제공 수수료를 뺀 3~4%만 매출로 인식해야한다고 봤다.
정신아 대표는 또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보석 석방 이후 카카오 경영쇄신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개입 및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석달만인 지난달 30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간 카카오는 김 위원장 부재로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취임해 카카오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아 그룹 주요 사안을 결정해왔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