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 차질?… 美 전력 당국, 아마존 데이터센터 공급 확대 요청 거절
||2024.11.05
||2024.11.05
원자력발전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을 조달하려던 아마존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미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 공급을 늘려달라는 아마존의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5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펜실베이니아주 서스퀘하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아마존 데이터센터로 보낼 수 있는 전력량을 300메가와트(MW)에서 480MW로 늘려달라는 요청을 불허했다.
앞서 아마존은 서스퀘하나 원전 옆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6억5000만달러에 매입했다. 아마존은 서스퀘하나 원전에서 필요한 전력 일부를 공급받기로 했는데, 미국 규제 당국의 결정으로 300MW 이상의 전력을 공급받기는 어려워졌다.
FERC가 아마존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는 아마존의 계획이 전력망에 대한 신뢰성과 소비자 비용 모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해서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맞추려다 인근 도시 공급 전력까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해당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탈렌에너지는 FERC의 결정이 펜실베니아주와 오하이오주, 뉴저지주 등 지역 경제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했다.
탈렌에너지는 "이 거래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소비자에게 최선의 이익"이라며 "상용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빅테크들은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력 회사들도 증가하는 전력 부하에 전력을 공급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원자력 에너지 사업자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도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28년부터 20년 동안 스리마일섬의 원전을 재가동해 MS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