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터랙티브 콘텐츠 대거 삭제… 제작도 중단
||2024.11.05
||2024.11.05
넷플릭스가 12월 1일부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대거 삭제한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시청자 선택이 작품 전개에 영향을 미쳐 결말이 달라지는 콘텐츠다. 넷플릭스는 2017년 ‘장화 신은 고양이: 동화책 어드벤처’를 시작으로 인터랙티브 콘텐츠 24종을 제작했다.
5일 더버지, 기즈모도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12월 1일부터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키미 대 교주’, ‘란비르와 자연의 대결: 베어 그릴스와 함께’, ‘당신과 자연의 대결’ 등 4종을 제외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모두 삭제한다.
더버지는 이번 넷플릭스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삭제 이유를 넷플릭스가 다양한 퀴즈 게임 아이디어를 비롯해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기즈모도는 넷플릭스가 인터랙티브 콘텐츠 IP 보유자에게 낼 라이선스비를 줄이기 위해 콘텐츠 삭제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앞서 디즈니 플러스도 인기 없는 콘텐츠 하나를 삭제해 수년간 수백만 달러(수십억원)을 절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크리시 켈러허 넷플릭스 대변인은 더버지에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은 당초 목적을 달성했다”며 “이제는 다른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게 되면서 제약이 생겼다”고 밝혔다.
더버지는 이번 넷플릭스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삭제가 넷플릭스의 게임 부문 부진 사례로 봤다. 넷플릭스는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탄탄하게 구축했지만 게임 출시 전에 AAA급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했다. AAA급 게임은 영화의 블록버스터급과 비슷한 의미의 ‘대작’을 뜻한다.
기즈모도는 “일반인이 AI로 생성하는 게임이 예술가와 작가 팀이 만든 것보다 더 재밌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넷플릭스에서 너무 야심찬 것을 기대하지는 말라”고 보도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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