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투피플]"수랭식 냉각 기술로 AI 서버 시장 지분 확대하겠다"
||2024.11.04
||2024.11.04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 기반 워크로드가 확산되면서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서 수랭식(Liquid Cooling) 냉각 기술을 향한 관련 업계 움직임이 분주하다. 기존 공랭식에 비해 초기 도입 비용은 높지만 몇 년 치 유지보수 비용을 고려하면 AI 워크로드에선 수랭식이 투자 대비 효과(ROI)가 좋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싱가포르 IT인프라 업체 케이투스도 수랭식 냉각 기술을 전전배치하고 나섰다. 수랭식 기술로 경쟁이 치열한 서버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랭식 기술도 이미 여러 서버 회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케이투스는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
특히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포함해 수랭식 냉각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자체적으로 제공해 타사 대비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보다 쉽게 도입한 솔루션을 갖췄다는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김한석 케이투스코리아 채널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많은 서버 회사들이 CDU 등을 외주로 생산하지만 케이투스는 직접 제작해 안정성과 기술 측면에서 앞서 있고 기존 공랭식 데이터센터에서도 별도 장치 없이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수랭식 냉각 시스템 도입 가격은 공랭식보다 높지만 유지 보수까지 고려했을 때 3년 정도 지나면 수랭식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그럼에도 여전히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은 공랭식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랭식과 궁합이 좋다는 AI 워크로드도 마찬가지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기존에 구축한 데이터센터를 수랭식에 맞게 전환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수랭식 냉각 확산에 큰 걸림돌로 꼽힌다.
이를 감안해 케이투스는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수랭식 냉각 방식을 도입하는데 따르는 진입 낮춰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한석 부사장은 "케이투스는 기존 서버 랙에 추가해 쓸 수 있는 솔루션과 서버랙을 통합하고 수랭과 공랭식이 모두 가능한 모듈식 컨테이너도 풀스택으로 제공한다"면서 "공랭식을 수랭식으로 바꾸려면 새로 짓거나 여러 장치가 팔요한데 케이투스를 통해 이와 관련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 짓지 않고 기존 데이터센터를 리모델링해 수랭식을 도입하는데 따르는 품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케이투스는 일반적인 x86 서버, GPU 기반 AI 서버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수랭식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을 적극 파고든다는 목표다.
김한석 부사장은 "수랭식 냉각은 이제 시작이다. 여기에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확보, 전체 엔터프라이브 서버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케이투스는 수랭, 공랭, 하이브리드 모두 가능한 컨테이너 시스템을 모듈식으로 제공하는 것 외에 기존 랙내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적극 어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