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ory]사람 1명이 8~10 AI팀원 지휘...비자의 AI워크플레이스 시나리오
||2024.11.04
||2024.11.04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글로벌 신용카드 네트워크 비자가 생성형 AI 활용 사례들을 늘리는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해외 비즈니스를 간소화하고 인원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행보다.
현재 시점에서 생성형AI와 관련해 비자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편에 속한다.
비자의 라자트 타네자 기술 부문 사장을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를 보면 비자는 회사 차원에서 이미 500개 이상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들을 사용 중이다. AI 혜택을 보다 빨리 누리고 점점 지능화되는 나쁜 행위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인데 따른 결과다.
한편 비자는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올해말까지 1400명 가량 직원 및 계약직들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중 1000명 가량이 기술 관련 자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는 지난 10년 간 AI와 데이터 인프라에 33억달러 가량을 투자해왔다. 생성형AI의 경우 코드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거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주제별 전문가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챗봇, 가입자가 청구 주기를 맞춤 설정할 수 있는 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가 기업 CIO 및 기술 담당 임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조직들 60%가 올해 생성형AI를 실전에서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에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CEO와 이사회들은 생성형AI 투자에 따른 실제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압박을 점점 받고 있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WSJ은 전했다.
그럼에도 비자는 생성형AI에 대해 퍼스트 무버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른 전략은 일장일단이 있다.가트너의 위트 앤드류 AI 애널리스트는 "선발주자는 무엇이 효과가 있고 없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지만 기다리는 기업들은 다른 회사들 실수에서 배우고 성공 확률이 가장 높은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다. 조직들 중 60% 이상이 여전히 두 번째 군에 속해 있지만 어떤 접근 방식이 결국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비자 역시 효과를 측정하는 것은 아직 도전적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생성형AI에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향후 몇년 내 사람 팀장이 AI 팀원들을 거느리는 시나리오도 구상 중이다.
WSJ에 따르면 타네자 사장은 "사람 한 명이 평균적으로 8~10명 AI 직원을 감독하며 다양한 업무를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