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AI PC’ 시장 참전 예고… 독자 설계 모델 투입할까
||2024.11.04
||2024.11.04
인텔과 AMD, 퀄컴이 경쟁하고 있는 ‘AI PC’ 시장 경쟁에 엔비디아가 본격 참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본격적인 출시 시기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의 독점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25년 하반기가 전망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즈 등 외신들은 엔비디아가 ‘AI PC’ 시장을 위해 독자적인 Arm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와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처리장치(GPU) 플랫폼 기반을 결합한 새로운 SoC(System on Chip)를 2025년 9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SoC의 제품 탑재 시기는 2026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십수년간 Arm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를 다뤄온 바 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과 IoT 등을 위해 설계된 ‘테그라(Tegra)’ 시리즈는 2010년 초반 다양한 스마트폰 등에 채택되기도 했다. 닌텐도의 ‘스위치(Switch)’도 엔비디아의 SoC를 사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그레이스(Grace)’ CPU는 ‘GH200’이나 ‘GB200’ 슈퍼칩에도 탑재되고 있다.
출시 시기로 지목되는 ‘2025년 하반기’는 ‘윈도 온 암(Windows on Arm)’의 지원을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은 ‘윈도 온 암’에 대해 2024년 말까지 독점 지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계약이 갱신되지 않는다면 엔비디아나 미디어텍 등도 ‘윈도 온 암’ 지원 하드웨어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존에는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협업해 미디어텍의 CPU와 엔비디아의 GPU를 결합한 제품을 AI PC 시장에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엔비디아와 미디어텍은 공식적으로 자동차용 시스템을 위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디어텍과 엔비디아가 협력해 3나노미터(nm) 급 공정을 사용한 AI CPU의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소식도 나온 바 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