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렇게도 쓴다…구글 임원진의 남다른 활용법
||2024.10.21
||2024.10.21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일상생활에서 인공지능(AI)의 존재감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기계학습, 퀀텀 AI, 과학 등의 분야를 연구하는 구글 리서치 임원들의 AI 활용법도 가지각색이다.
구글 리서치의 제품 및 UX 책임자인 캐서린 초(Catherine Cho)는 이미지 인식을 통해 이미지를 식별하는 도구인 구글 렌즈를 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초는 구글 렌즈를 피부 상태를 검색하는 데 사용했고, 이 도구가 자신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유용하다고 전했다.
구글 리서치의 전략, 운영 및 홍보 담당 부사장인 마야 쿨리키(Maya Kulicki)도 "구글 렌즈의 열혈한 팬"이라고 밝혔다. 쿨리키는 최근 시카고에서 아름다운 할로윈 묘지 입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비용이 얼마나 될지 알아보기 위해 구글 렌즈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요시 마티아스(Yossi Mathias) 구글 리서치 부사장은 기사를 오디오로 읽어주거나 페이지를 번역하는 도구를 즐겨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라는 용어를 언급하며 눈에 띄지 않고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AI를 설명했다.
마티아스는 "나에게 가장 큰 진전은 우리가 (AI를) 사용하는 곳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라며 "이것이 바로 기술의 마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선도적인 빅테크 기업에게도 AI를 사용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의 의구심은 있었다. 쿨리키는 때때로 재차 생각하게 되는 분야로 자동 수정과 자동 완성 기능을 언급했다. 그는 이 기능을 좋아한다면서도, 제안된 단어를 수락하기 전에 그 단어가 원래 사용하려고 했던 단어보다 의미를 더 잘 표현하는지 자문한다고 밝혔다. 자동 수정 및 자동 완성 기능이 자신의 말하는 형태나 본질을 바꿀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쿨리키는 감정적인 면에서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주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12살, 14살 된 두 아들의 어머니다. 내가 아이들에게 표현하는 감정 사이에 인터페이스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요시 마티아스는 기술과 예술이 자신의 마음과 가까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음악이나 글쓰기 같은 분야에서 AI의 진화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지만, AI가 사용되는 때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마티아스는 구글의 AI를 확인하기 위해 AI 도구인 제미나이의 '이중 확인 기능'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도구를 통해 사용자는 제미나이 앱에서 생성된 응답과 유사하거나 다른 콘텐츠를 찾아 제미나이 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마티아스는 "이를 통해 궁금한 사항에 대해 빠르고 신속하게 포괄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이 기능이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