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웨어러블 출하량 452만대... 스포츠 활동 증가로 시장 회복세”
||2024.10.17
||2024.10.17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2024년 상반기 국내 웨어러블 시장 출하량이 약 45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웨어러블 기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지만, 감소 폭은 점차 완만해지는 추세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에 특화된 웨어러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
상반기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어웨어로, 약 302만 대가 출하되며 시장 점유율 66.7%를 기록했다. 특히 완전 무선 이어폰(TWS)이 주요 수요를 이끌었으며,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꾸준한 수요도 이어졌다. 최근 MZ세대의 야외 스포츠 활동 증가로 인해 귀를 덮는 오버이어(Over-Ear) 헤드셋이나 골전도 헤드셋 등 오픈이어(Open-Ear)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우, 상반기 출하량은 약 12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3.4%p 하락한 26.9%를 기록했다. 이는 몇 년간 신규 수요가 충분히 충족되었고, 새로운 기술이나 디자인의 변화가 적어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MZ세대의 러닝, 마라톤, 수영 등 스포츠 활동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해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손목밴드 시장은 상반기 약 28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6.3%로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헬스 트래킹 기능이 강조된 갤럭시핏3 제품이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수요를 견인했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엔데믹 이후 웨어러블 시장의 감소세가 완만해지면서 올 하반기에는 주요 제조사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신제품과 새로운 폼팩터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사용자의 교체 수요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추가 기술 적용이 맞물려 웨어러블 시장 회복을 견인할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이 약 52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시장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