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AMD 등 AI칩 국가별 수출 제한 카드 ‘만지작’
||2024.10.15
||2024.10.15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칩 판매를 국가별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라이선스 상한선을 설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전략은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걸프만 국가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AI 개발의 보안 위험을 고려해 국가 기반 한도를 설정하면, 중국의 AI 야망을 목표로 한 제한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는 제품이 중국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엔비디아와 AMD와 같은 기업의 AI 칩 출하를 중동, 아프리카 및 아시아 전역의 40개 이상의 국가로 제한한 바 있다.
이에 주요 AI 칩 제조업체들이 추가적인 미국의 제한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칩 규제를 처음 발표했을 때,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계속 판매할 수 있도록 AI 제품을 재설계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자체적으로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는 화웨이나 다른 외국 제조업체가 언젠가 엔비디아에 대적할만한 대안을 제공한다면 글로벌 AI 환경을 형성하는 미국의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