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한-EU 글로벌 데이터 협력센터’ 출범
||2024.10.15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데이터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데이터 기업의 EU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5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한-EU 글로벌 데이터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과기정통부와 EU는 글로벌 데이터 규범 마련과 한국 데이터 기업의 EU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한-EU 글로벌 데이터 협력센터’(가칭) 설치에 합의했다. 이 협력센터는 양측의 데이터 생태계 연결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신산업 및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여기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마련됐다. EU는 데이터 단일시장 구축과 합법적인 데이터 공유를 촉진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일본과 중국도 데이터 연계 및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 데이터 생태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EU의 가이아엑스(Gaia-X) 본부와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이아엑스는 EU 데이터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비영리 협회로, 데이터 공유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해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와의 면담에서 데이터 협력을 통한 산업적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어 이날 열린 포럼에서는 한국과 EU의 데이터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서 울리히 알레(Ulrich Ahle) 가이아엑스 CEO는 경영 활동을 설명했으며, 김수정 과기정통부 데이터진흥과장은 한국의 데이터 정책과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은 ‘국가데이터인프라’ 구축 사업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분야에서의 협력과 국제 데이터 규범 및 표준화에 대해 논의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데이터 기반 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U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데이터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리히 알레 가이아엑스 CEO는 “이번 포럼은 한국과 EU 간 데이터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가이아엑스는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를 촉진할 것이다.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 경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