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한참 늦은 혼다” 현대차와 싸워 승산있을까?
||2024.10.10
||2024.10.10
혼다가 자사의 새로운 전기차 비전 0 시리즈를 발표했다. 혼다는 0 시리즈 전기차들이 ‘얇고, 가볍고, 똑똑한’ 설계 철학을 중심으로 개발되며, 첨단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2030년까지 0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E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75만대의 EV를 북미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혼다는 CES 2024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세단 콘셉트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0 시리즈 모델 중 다섯 개는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출시될 계획이며, 혼다는 메가캐스팅과 같은 최첨단 생산 기술을 통해 생산 비용을 35% 절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혼다의 새로운 0 시리즈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통해 현행 전기차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예정이다. 짧은 오버행과 낮은 차체 설계로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새로운 플랫폼과 함께 개발된 e-액슬은 인버터 크기를 기존 대비 40% 줄였으며, 배터리 케이스는 6% 얇아져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혼다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기술을 도입해 차량의 패키징을 개선하고,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를 통해 공기 저항을 줄이며 주행 거리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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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0 시리즈에 레벨 3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가 특정 조건에서 도로에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눈을 뗄 수 있는’ 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구매 이후에도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각 고객에 맞춘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혼다는 CES 2025에서 0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0 Tech Meeting에서 소개된 첨단 기술과 전기화 개념을 제품 형태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혼다는 이 모델이 0 시리즈의 설계 철학을 반영한 첫 모델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다는 현재 GM 전기차를 리뱃지한 SUV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전기차 라인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자사의 기술로 만든 첫 전기차를 내년부터 선보일 계획인데, 과연 경쟁력있는 상품이 나올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E-GMP 기반 전기차를 내놓은지 3년 이상 지났고, 다음 세대 플랫폼을 준비 중인 만큼 혼다가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