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ory]푸마, 비용 절감 보단 브랜드 강화 땜에 생성형AI 주목...왜?
||2024.10.07
||2024.10.07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독일 스포츠웨어 업체 푸마가 소비자들 온라인 경험 강화를 위해 AI 활용에 속도를 낸다.
최근에는 웹사이트에 생성형AI 도입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제휴도 맺었다. 푸마는 비용 절감이나 생성성 향상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생성형AI를 주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푸마는 이미 구글 클라우드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이마젠2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살고 있는 위치에 맞춰 개인화된 웹사이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소비자들은 퓨마 웹사이트에서 후지산 산기슭를 배경으로 한 트레일 러닝화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방식으로 이같은 환경을 구현하려면 며칠이 소요됐겠지만 푸마는 생성형AI를 활용해 시간을 확줄였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이마젠2는 관련 이미지를 몇분 안에 생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니 프룬트(Arne Freundt) 푸마 CEO는 생성형AI 기반 개인화 역량으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용 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은 가운데, 푸마는 브랜드 파워에 상대적으로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그는 "현재 아마젠 2는 단순히 지역을 기반으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지만 향후에는 연령과 개인별 스포츠 선호도에 따른 개인화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생성형AI 도입한 후 푸마 웹사이트 CTR(click-through rates )은 인도 시장에서 10% 상승했다고 한다. 다른 수치들은 아직은 공개되지 않았다.
AI를 향한 푸마 행보는 디지털 전략 강화 일환이다. 푸마의 경우 매출 76%가 외부 도매 업체들을 통해 이뤄진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파는 DTC(direct to consumer)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 이를 감안해 푸마는 고객 정보 수집 및 분석를 위해 디지털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 중이다. 3월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이커머스 사이트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옮겼고 구글 데이터 및 분석툴들도 활용하기로 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브렌던 위처 부사장은 ":외부 소매 유통 업체들을 통한 판매에 주로 의존하는 회사들은 고객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개인화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들 업체는 고객들로 하여금 이메일 주소 같은 정보들을 공유하도록 하고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들이 디지털 역량 강화에 적극적이지만 지속 가능성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들도 있다.
푸마 경쟁사인 나이키는 코로나 19 상황을 기점으로 직접 판매(direct-to-consumer) 전략을 강화하며 한때 가장 성공적인 전통 기업 디지털 전환 사례들 중 하나로 꼽혔다. 나이키 DTC 전략을 조명하는 기사들과 평론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성과는 아니었다. 지금 와서 보면 나이키판 디지털 전환은 결과적으로 회사 체질을 개선하기 보다는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도 많이 받고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