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오픈AI에 지갑을 여는 이유 [인공지능 365]
||2024.10.06
||2024.10.06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지난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그들이 오픈AI에 지갑을을 여는 이유
소위 ‘될 놈’에게 베팅하는 것은 세상의 이치인 듯 합니다. 결국 오픈AI는 투자사는 물론 모건스탠리,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등의 금융 기관 등으로부터 1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얻었습니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각)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한 이 투자 펀딩을 통해 66억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다음 날 주요 금융기관으로부터 40억달러(5조3000억원) 신용 대출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확보한 자금은 106억달러(약 14조원)입니다. 선뜻 와닿지 않은 액수인데요. 오픈AI가 이제까지 최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총 130억달러(약 17조500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는데 그에 버금가는 규모입니다.
보통 AI 모델을 한 번 개발하는 데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가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금액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비교를 해보면요. 최근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60억달러의 투자 유치로 크게 이슈된 바 있는데요. 당시 머스크는 이 자금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대를 구매하는 데 쓰겠다고 했습니다. 메타, MS 등 몇 안 되는 빅테크 기업만이 보유한 GPU 숫자입니다.
오픈AI가 받는 투자금액은 그 숫자를 넘어섭니다. 그리고 이번에 인정 받은 기업 가치는 1570억달러(약 211조원)인데요. 미국에서 비상장 기업 가운데 세 번째라고 합니다. 국내 증시로 비교해보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다음으로, 2위인 SK하이닉스보다 큰 규모입니다. 매출에서도 생성형 AI로 수익을 내는 기업 가운데서는 단연 1등입니다. 지난 해에는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34억달러(4조5000억원)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픈AI의 대항마라고 불리는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 매출 규모 등을 놓고 보더라도 비교하기에는 다소 격차가 큽니다. 앤트로픽이 최근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설정한 기업 가치는 300억~400억달러(약 40조 ~ 54조원)이며, 올해 매출은 8억달러(약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AI 거품론이라는 말이 나오고 투자 대비 거둬들이는 수익이 현격히 낮은 비효율적인 시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주요 투자사들, 금융 기관들이 앞다퉈 오픈AI에 투자하는 것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AI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을 때 그 인프라를 쥐고 있는 주인공이 누구인가는 어느정도 가늠이 되는가 봅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랬고, 구글이 그랬고, 애플이 그랬고, 메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메타, 동영상·음성 생성 AI ‘무비젠’ 공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동영상과 음성을 생성할 수 있는 AI ‘무비젠(Movie Gen)’을 공개했습니다. 무비젠은 1080p 해상도의 길이 16초짜리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AI 모델입니다. 동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고 오디오를 생성할 수도 있으며, 사진을 사용해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맞춤형 동영상도 만들 수 있습니다.
무비 젠은 일부 내부 직원과 일부 영화 제작자를 포함한 소수의 외부 파트너에게만 우선 제공된다고 합니다. 내년에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메신저 등의 소셜미디어 앱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구글, 동영상으로 검색하는 기능 출시
구글이 동영상으로 질문해도 답변해주는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예컨대 물고기 무리들이 똑같이 헤엄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물고기들이 무리 지어 헤엄치는 영상을 촬영한 다음 “물고기 무리들은 왜 똑같이 헤엄 쳐?”라고 물어보면 답변을 해주는 식입니다.
방법은 구글 검색 우측에 표시돼 있는 ‘구글 렌즈’를 통해 영상을 촬영한 다음 음성으로 질문을 하면 됩니다. 구글 검색 책임자인 리즈 리드는 “이 새로운 기능을 통해 사람들이 주변 세계에 대해 더 쉽게 질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