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저 줘도 안 탄다며.. 한국인들, 중국 전기차 빨리 수입하자 난리!
||2024.09.30
||2024.09.30
요즘 중국 전기차 경쟁력은 확실히 기존 업계를 위협할 수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불량품의 상징과도 같았던 중국산 자동차는 급성장한 전기차 기술력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체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버스 시장은 중국 업계가 이미 잠식했다.
머지않아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도 중국차 업체들이 상륙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을 듯하다. 당초 중국차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던 데다가 최근 이슈가 된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한 불안도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일부 주목할 만한 결과도 함께 나타났다.
국내 시장 조사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최근 2년 신차 구매 의향자 525명을 대상으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에서 ‘중국산 전기차’란 테슬라 등 해외 업체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이 아닌 순수 중국 브랜드 전기차를 의미한다. 27일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9%에 그쳤다.
중국산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 중 가격 조건을 꼽은 비율이 43%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기본 편의 사양, 외관 및 실내 디자인에 대한 호감이 뒤를 이었으나 비율은 10%로 큰 의미는 없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이 국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가격 책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함을 의미한다.
당연한 결과지만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이 저렴하다고 가정할수록 구매를 고려해 보겠다는 이들의 비율이 커졌다. 동급 국산차 대비 가격이 90~100%일 경우 구매 의향은 8%에 그쳤으나 70~80% 구간에서는 29%로 구매 의향이 훌쩍 뛰었다. 국산차의 50~60% 가격에 출시된다면 61%가 중국산 전기차 구매를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함께 본 기사: 왜 한국엔 안 팔지..? 가성비 상상 초월, 토요타 소형 SUV 등장
반면, 응답자 39%는 중국산 전기차가 아무리 저렴하게 나와도 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재작년 진행한 조사 결과와도 비슷한 수치다. 중국산 전기차를 거부하는 이유로는 배터리 안정성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배터리 성능 및 품질, 브랜드 및 제조사 인지도가 각각 17%로 뒤를 이었다.
막상 중국산 전기차가 수입된다면 다른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내년 중국 업체 최초로 한국 승용 전기차 시장 진출이 예고된 BYD의 경우 이번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중국산 전기차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 4명 중 1명이 BYD에 대한 구매 의향을 드러냈다. 또한 소비자들의 인식과는 달리 전기차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중국산이 아닌 한국산 배터리의 비중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간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 75건 중 LG에너지솔루션(43건), SK온(22건), 삼성SDI(2건) 등 국산 배터리가 67건을 차지했다. 중국산과 일본산은 각각 5건, 3건에 그쳤다. 물론 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압도적인 만큼 해당 통계를 맹신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작년 12월 발생한 토레스 EVX 사고 사례는 그간의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됐다. 당시 부산에서 추돌 사고를 당한 해당 차량은 타 차량의 불길이 옮겨붙어 전소됐음에도 BYD 배터리 팩은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