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위원회 출범…尹 “2027년까지 3대 강국 도약”
||2024.09.26
||2024.09.26
인공지능(AI) 국가 전략을 총괄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6일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인공지능 대전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를 주재하며 국가 AI 비전과 청사진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AI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문명사적 대전환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앞에서 선도하느냐, 뒤에서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미래와 운명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설치 계획’을 처음 밝힌 바 있다. 이후 직접 위원장을 맡아 AI 국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는 AI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원 30명과 장관급 정부위원 10명 등으로 구성해 AI 관련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AI가 국가 역량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고 경제, 안보의 핵심이 되는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디지털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AI 기술 및 주도권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 AI 전문가들이 꼽는 AI 강국이 미국,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한국 정도다. 우리가 더 노력하면 3대 강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AI 강국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민·관 합작투자를 통해 구축하고 산업과 사회 전반에 AI 전환을 촉진해 민간의 AI 분야 투자 확대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 규제에 대해서도 가치는 지키되 혁신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규제를 개선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의 IT강국이 됐다”며 “정보화 혁명을 이뤄낸 DNA로 다시 한번 민관이 합심하면 AI 3대 강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은 위원회 대표를 맡게 되는 부위원장과 각 분과위원장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부위원장으로는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을 위촉했다.
기술·혁신분과위원장으로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산업·공공분과위원장으로 고진 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을, 인재·인프라분과위원장으로 김선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법·제도분과위원장으로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대표이사를, 안전·신뢰분과위원장으로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를 위촉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