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의 빅테크 활용법… “피지털 관점서 매력 전해야” [미래콘텐츠2024]
||2024.09.24
||2024.09.24
“오프라인의 매력들을 IP(지식재산권) 사업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피지털(Phygital) 관점에서 전달하는 게 지금 빅테크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다”
신승호 올림플래닛 상무는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4 대한민국 미래 콘텐츠 콘퍼런스’에서 ‘XR(확장현실) 솔루션을 활용한 IP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피지털은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오프라인의 강점과 전 세계 언제 어디서나 접근가능한 온라인의 강점을 합한 의미를 지닌다.
올림플래닛은 XR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XR 솔루션을 기업들에 제공하는 엘리펙스(ELYPECS) ▲XR 콘텐츠를 모은 ‘엑스로메다’(XROMEDA) ▲XR 콘텐츠를 쉽게 운영·배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엑스루’(XROO)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신 상무는 빅테크 적용의 대원칙으로 메가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흔들림 없는 추진력을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세상을 바꾸는 키워드들이 쉽게 등장했다 사라진다 해도 메가 트렌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기업이 가진 본질적 경쟁력, 역량 등과 상관 없이 부화뇌동(附和雷同)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본질적으로 IP가 더 매력적으로 고객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빅테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업의 분명한 목적 설정을 강조했다. 신 상무는 “메타버스, AI 등을 IP 사업에 도입하기 위해선 기업 IP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사업 목적이 분명히 설정돼야 한다”며 “예를 들어 네이버 웹툰의 스토리 테크는 AI 등을 통해 웹툰 제작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AI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메타버스, AI 등 빅테크를 생산성 향상, 돈 벌기 위한 목적 등에 대해 조직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그 목적으로 진행한 이후 프로젝트 성공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프로젝트를 누가 해야 할지 조직적으로 명확한 역할과 권한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상무는 브랜드, 소셜채널, 데이터 등 기존 자산을 강조했다. 메타버스, AI 등의 적용은 동떨어진 시도가 아닌 기존 사업 활동과 연계돼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채널이 나타나면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채널의 콘텐츠 자산을 해치게 될지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있다”며 “메타버스, 샌드박스 등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면 기존 운영하던 스토리 채널 등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피지털 중심의 확장을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에서만 보다가 실제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 환희는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서도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하는 이유가 분명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피지털 콘텐츠가 빅테크의 몰입이 중요해지는 아이템으로써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신 상무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경우 웹툰이나 게임보다 생명력이 짧은 이유는 노출되는 절대적 양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많이 노출돼야 친숙해지고 친숙해져야 생명력이 오래 간다”며 “생명력을 높이기 위해선 이곳저곳 타깃이 되는 동선에 자주 노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지털 관점에서 XR 콘텐츠로 IP가 제작하면 IP의 브랜드 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