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허브, 글로벌 개발자 매칭 사업 시작…19개국 140여 명 신청
||2024.09.24
||2024.09.24
서울시의 서울 AI 허브는 국내 AI 스타트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글로벌 개발자 인턴·연계’ 사업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AI 스타트업이 해외 개발자를 채용하고 인재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12월 베트남 FPT 대학교 및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해외 개발 센터를 설치해 다수의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반면, 스타트업은 자금 부족, 브랜드 인지도 한계 등으로 인해 해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AI 허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베트남 FPT 대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베트남 채용 사이트를 통해 현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AI 스타트업 인턴십 연계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100여 명이 넘게 인턴십을 신청해 현재 매칭 진행 중이다. 서울 AI 허브는 글로벌 인턴십 매칭 플랫폼인 캘러스컴퍼니의 매칭 알고리즘을 허브기업에 맞춰 활용, 사업에 참여한 기업에 최적의 후보를 선별 및 매칭한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개발자들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Cen X Space’에서 원격 근무를 진행한다. 포디아이비전, 두다지, 트라이피프티 등의 국내 AI 스타트업에서 개발업무를 지원한다. 해당 사업의 참여기업에게는 인턴 매칭 뿐만 아니라 인건비 지원 혜택 및 소속 기업이 개발한 업무용 소통 툴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서울 AI 허브는 국내에 체류 중인 글로벌 개발자를 대상으로도 인턴십을 진행했다. 국내 유수 대학 재학생 및 졸업 1년 이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신청받은 결과 나이지리아, 인도 등 19개국에서 36명이 지원했다. 이 중 4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허드슨에이아이, 뉴로센스, 크로프트농업회사법인, 에스앤피랩 등 4개 기업과 연결돼 인턴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이번 글로벌 개발자 인턴·연계 사업은 처음 시작하는 것이지만 AI 스타트업의 개발 인력난을 해소함과 동시에 해외 인재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국내 체류 외국인 인턴의 경우 기업들과 인턴 모두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한 만큼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