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리빙의 시대 ‘챗GPT로 살아남기’ [새책]
||2024.09.22
||2024.09.22
챗GPT 시대 살아남기
박종천 지음 | 골든래빗 | 224쪽 | 2만원
“직장인이 코딩을 배우면 더 강력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을 배우지 않으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챗GPT로 가속된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AI 코워킹’을 넘어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하는 ‘AI 코리빙’ 시대에 기업과 개인 모두를 위한 AI 필수 생존 지식과 지혜를 담은 책이 나왔다. ‘챗GPT 시대 살아남기’다.
이 책의 저자 박종천은 30여 년 동안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한글과컴퓨터, 블리자드, 넥슨, 삼성전자, 몰로코에서 일했다. 현재는 이 경험을 기반으로로 머신러닝, 생성 AI, 기술, 개발, 조직 문화를 주제로 강연과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저자는 AI의 수준이 아직은 우리의 일자리를 뺏을 정도는 아니지만 AI를 아주 잘 활용하는 같은 직군의 사람들은 직접 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경쟁 회사가 AI를 잘 활용한다면 이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될 수도 있다. AI가 좋아질수록 직업이 위험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당장은 AI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면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미 약 80% 이상의 포춘 500대 기업들이 챗GPT를 고객지원, 코드 작성, 데이터 분석, 마케팅 콘텐츠 생성 등에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일례로 스팀에 출시되는 신규 게임의 70%가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아마존의 경우 AI 상품 추천으로 인한 매출이 전체의 35%에 달한다.
국내 사례로는 몇백 명으로 몇만 명을 대적하는 당근의 사례를 소개한다. 슈퍼휴먼 스타트업들은 AI를 활용해 경쟁사가 수 많은 인력으로 대응하는 일을 적은 인원으로 해내고 있다. 서비스에 사용되는 이미지를 생성형 AI로 만들고, 텍스트를 LLM(거대언어모델)으로 만들고, 또 마케팅 배너들과 심지어 홍보영상까지도 동영상 생성 AI로 만든다.
저자는 LLM 시대에 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쓸모 있는 데이터가 주어진다면 슬랙에서 동료와 나눈 대화가 자동으로 회의록이 되고 거기서 나온 할 일이 업무 관리 시스템에 동기화되고 결재가 필요한 사안이라면 자동으로 관련 양식이 생성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뒤에서 어떤 시스템이 돌아가는지는 모르지만, 자연어로 대화하고 협업하는 것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AI 네이티브 조직’으로, ‘AI 네이티브 휴먼’으로 탈바꿈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도구와 전략의 실마리도 살펴볼 수 있다.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안한다.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찾아보거나 더 깊은 내용을 이해하고 싶을 때 유용하도록 ‘AI 기술 노트’, ‘6가지 프롬프트 기법’, ‘미니 사전’도 제공한다.
이 책은 기술로서 AI와 생존으로서 AI에 대한 질문의 대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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