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최종 승자’ 위해 쐐기 박는 MS [인공지능 365]
||2024.09.22
||2024.09.22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AI ‘최종 승자’ 위해 쐐기 박는 MS
요즘 AI 산업을 보고 있으면 아바(ABBA)의 노래 ‘Winner Takes It All’이 생각납니다. 지금이야 빅테크 기업들이 AI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결국 승자가 모든 걸 차지할 것만 같습니다.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한 것도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한 ‘쐐기 박기’ 느낌이었습니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은 3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키고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GAIIP에는 AI 투자 회사인 MGX, 블랙록에 인수된 인프라 투자 사모펀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GIP)’ 등이 참여합니다. AI 대표 기업 엔비디아도 참여해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전문지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번 펀드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AI 인프라에 쓰인다고 하는데요. 이는 최근 AI 경쟁이 데이터센터와 이를 구동하기 위한 전력 공급 등의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명 한 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펀드는 외부 자금까지 조달할 경우 최대 10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까지 동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오픈AI와 함께 2028년까지 슈퍼컴퓨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1000억달러(약 133조원)를 쏟아붓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다른 기업들과 상당한 격차가 벌어질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기업들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죠. 아마존은 향후 15년 간 데이터센터 구축에 1500억달러(약 200조원) 투자를 약속했고 구글은 미국 및 동남아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43억달러(약 5.7조원)가량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타는 최근 데이터센터 신설에 24억달러(약 3조원)를 투입했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결정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 간 중단키로 했고 말레이시아의 첨단 패키징 공장 프로젝트는 보류키로 했습니다. 연이은 실적 부진과 이로 인한 주가 하락 등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입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각)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할하면 독립성에 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 독자적으로 자금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