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에 이어 결국.. 화재 터진 아우디 전기차, 배터리 정체 충격이다
||2024.09.22
||2024.09.22
지난 8월 인천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여파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해당 사고 이후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금지하는 건물이 많아졌다. 화재 발생률만 따지면 내연차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화재 진압 난이도는 전기차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소유주들의 고충과 불안도 커져가는 가운데 또 다른 전기차 화재 사례가 최근 전해졌다. 이번에는 억대 가격의 수입 전기차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해당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와 과거 사례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 시각) 해당 지역의 한 아우디 딜러사 서비스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의 시작은 리프트에 올라가 있는 아우디 전기차 e-트론 GT로 확인됐다. 자칫 치명적인 피해를 낳을 수도 있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화재 발생 즉시 경보가 울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화재 진압 과정은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팩에서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한 와중에 차량은 1.8m 높이에 띄워져 있어 이동식 수조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내 화재였던 만큼 배터리에서 나온 유독가스가 서비스 센터 내부를 완전히 뒤엎었다. 현지 소방관들은 우여곡절 끝에 초기 진압을 마쳤고 지게차로 차량을 내려 서비스 센터 밖으로 이동했다.
차량을 건물 밖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불이 두 번이나 다시 붙었으며, 완전 진압까지 상당한 양의 물과 수 시간이 소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서비스 센터 내부의 다른 차량도 화재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화재 차량이 완전 전소되지는 않았으나 차체 하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만큼 전체적으로 손상을 입었다. 결국 폐차장으로 이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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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우디 e-트론 GT는 이전에도 배터리 화재 우려로 인해 수차례 리콜이 시행되어 왔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리콜은 지난 3월로 2022~2024년형 1,013대, 2022~2023년형 29대 등 총 1,042대가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당시 해당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단락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발열 및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e-트론 GT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지난 8월 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이 발표한 최근 6년간의 전기차 화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배터리 팩에서 발생한 화재 사례 75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43건으로 1위다. 2위는 SK온(22건)이었으며, 이 외에 중국산 배터리는 5건, 삼성 SDI는 2건으로 나타났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달부터 e-트론 전 모델을 대상으로 고전압 배터리 특별 무상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해당 모델 소유주는 내년 말까지 고전압 배터리를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연히 중국산 배터리 얹은 줄 알았는데 의외네”. “전기차는 믿고 거른다”. “1억 넘는 전기차도 예외 없구나”. “스프링클러라도 제대로 작동해서 다행”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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