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으로 뉴스 보는 美 성인 늘어…힘 잃어가는 ‘금지령’
||2024.09.20
||2024.09.2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 소셜미디어(SNS) 틱톡(Tiktok)이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에게 정기적인 뉴스 소스가 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가 퓨 리서치 센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했다.
설문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2명 가까이(17%)가 틱톡에서 정기적으로 뉴스를 본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대비 5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7월 15일~8월 4일까지 미국 성인 1만6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하며 오차 범위는 ±1.2%다.
특히 18~29세 성인이 뉴스를 보기 위해 틱톡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해당 연령대의 39%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정기적으로 뉴스를 본다고 답했는데 1년 전 조사 결과(32%) 대비 증가했다. 센터는 이전 조사에서 성인 절반이 정치나 여러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앱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이 미국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바이트댄스가 플랫폼 사용자의 데이터를 남용하거나 앱 피드를 통해 정치적 의견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로 앱 사용을 적극 막고 있다. 일부 선출직 공무원들은 틱톡이 중국과 연결돼 앱의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이는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에 미묘하게 영향을 미쳐 중요한 문제에 대한 미국인의 견해를 형성할 수 있어서다.
틱톡은 미국 내 앱 사용 금지 및 양도 요구 사항 중단을 위해 미국 정부를 고소한 상태다. 16일 미국 항소 법원 심리에서 미국 정부는 앱의 국가 안보 위협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보다 더 크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까지 틱톡 소유권 지분을 매각하거나 양도해야 한다.
한편 이번 달 초에 발표된 퓨 리서치 센터의 다른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내 틱톡 금지와 관련해 현지인들의 지지가 지난 18개월 동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ROA Intellig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