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원, 엑스에 벌금 부과…"사용자 우회접속 허용했다"
||2024.09.20
||2024.09.2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브라질 대법원이 사용자들의 '우회 접속'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엑스(구 트위터)에 벌금을 부과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엑스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규제를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500만헤일(약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브라질 내 특정 계정 삭제와 법적 대리인 지정을 거부한 뒤,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트래픽을 보내는 방식을 변경하면서 브라질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브라질 통신 규제 기관인 아나텔은 엑스가 사법부의 차단 결정을 우회하기 위해 네트워크 제공업체를 변경한 것에 대해 "명령을 무시하려는 고의적인 의도"라고 비판했다. 또 머스크가 소유한 위성 인터넷 제공업체 스타링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엑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네트워크 제공업체 변경으로 인해 브라질 사용자들에게 의도치 않게 일시적인 서비스 복구가 이루어졌다"라며 "브라질 정부와 협력하여 브라질 국민을 위해 조속히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엑스가 특정 계정을 정지하라는 대법원의 명령을 따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으며, 대법원 대변인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드 모라에스 판사는 엑스가 특정 계정을 삭제하고 법적 대리인을 선임하는 것을 거부하자 접속 차단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