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아니라 사람 잡네” 해병대 음주 역주행으로 명절에 장례 치뤘다
||2024.09.19
||2024.09.19
지난 16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2터널에서 정상 주행하던 카니발 승합차가 반대편에서 역주행하던 셀토스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30대 남성과 셀토스 운전자 20대 남성이 사망하고, 카니발 차량에 탑승했던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셀토스 차량이 도로 오진입 후 4km 가량을 역주행 중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니발 차량 탑승객은 명절을 맞아 이동하던 일가족으로, 사망한 운전자는 두 자녀와 아내가 있는 가정의 가장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역주행으로 사고를 일으킨 셀토스 차량의 운전자 20대 남성 A씨는 현역 해병대 부사관으로 밝혀졌다. A씨는 포항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수색부사관으로,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마저 사고로 사망하며 역주행 이유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다만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원인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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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주행 운전으로 사고를 일으킨 A씨가 음주운전 상태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전 셀토스 차량 운전자 해병대 부사관 A씨가 동창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 같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음주 측정을 위해 사망한 A씨의 시신에서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숨진 A씨가 해병대 부사관 신분이기에 군 당국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 받아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