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수십억곡 생성해 160억 스트리밍 수익 올린 음악가 체포
||2024.09.06
||2024.09.06
미국의 한 음악가가 생성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십억곡을 만들어 수십억번 스트리밍하는 수법으로 1200만달러(약 16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가 체포됐다.
ABC뉴스와 버라이어티 등은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52세 마이크 스미스라는 음악가가 사기 및 공모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는 뉴욕 당국의 발표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미스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음악가와 작곡가들이 청구할 수 있는 스트리밍 수익을 사기로 빼돌린 혐의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스포티파이나 아마존 뮤직, 애플 뮤직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 수천개의 봇 계정을 만들고, AI로 생성한 노래 수십억개를 자동으로 생성했다. 하루 최대 66만1440번의 스트리밍을 진행한 적도 있다.
스미스는 플랫폼의 사기 탐지 시스템을 우회하기 위해 이런 계획을 꾸몄다. 하지만 스트리밍 플랫폼은 특정 음악이 10억번 이상 스트리밍되면 사기 가능성을 감지하게 돼 있다.
이 문제는 중범죄로, 최대 60년의 징역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특히 로열티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전체 아티스트에게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 풀에서 나갔다. 즉, 불법으로 다른 아티스트의 수익까지 침해했다는 내용이다.
스미스는 2018년부터 AI 음악 회사의 CEO 및 프로모터와 협력해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회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2018년 음악 유통사가 사기가 의심된다고 지적하자, 이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FBI에 의해 발각됐다. 뉴욕 FBI 사무소를 이끄는 크리스티 커티스는 "첨단 기술을 조작해 불법적인 이익을 얻고 다른 사람의 예술적 재능을 침해하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데 전념하겠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