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AI를 둘러싼 다양한 ‘신화’..."신화는 수사가 아닌 권력에 관한 것"
||2024.09.03
||2024.09.03
인공지능(AI)은 이해하기 그리 쉽지는 않은 기술입니다. 그래서 이를 설명할 때는 은유나 비유가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용어만 해도 그렇습니다. 매개변수(parameter)나 미세조정(fine-tuning) 같은 기본적인 용어도 우리가 알고 있던 단어의 뜻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AI에는 '신화(Myth)'가 많은 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대니얼 스톤 케임브리지대학교 미래 AI 레버흄 센터 연구원은 최근 테크폴리시라는 매체를 통해 이를 지적했습니다.
우선 기술회사가 선택하는 용어는 우리의 기술 이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술이 번창하려면 간단한 표현으로 사람들의 이해를 높여야 하며, 이는 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 오해를 낳게 된다는 겁니다. 이를 신화라고 표현했습니다.
AI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 지적한 것은 '통제 신화(Control Myth)'입니다.
생성 AI의 출력은 무작위적입니다.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도 번번이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이런 무작위성은 제품의 신뢰를 떨어 뜨립니다. 따라서 기술을 보급하려면 AI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는 AI가 생산성에 도움을 준다는 '생산성 신화'와 우리가 말만 하면 원하는 답을 준다는 '프롬프트 신화'가 포함됩니다. 즉, 인간이 AI를 원하는 대로 통제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암시입니다.
단순한 기계인 AI가 지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지능 신화(Intelligence Myths)'도 있습니다. AI를 학습한다고 표현하는 '학습 신화'를 대표적으로 꼽았습니다. AI가 인간 창의성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는 '창의성 신화'도 있습니다.
AI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암시하는 '미래주의 신화(Futurist Myths)'라는 용어도 등장했습니다.
더 많은 데이터로 더 오래 훈련하면 AI 성능이 좋아질 것이라는 '스케일링 신화', 어느 순간 인간에 맞먹는 인공일반지능(AGI)이 등장할 것이라는 '출현 신화'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특히 출현 신화는 AI 종말론을 부추기는 데도 한몫했다는 지적입니다.
스톤 연구원은 "은유적 표현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우며, 일반적인 연설의 최대 20%, 정치적 연설의 40%를 차지한다"라며 "하지만, 은유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3%에 불과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신화와 은유는 단순한 수사적 화려함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것"이라며 "그것은 누가 그것을 가지고 있고, 누가 그것을 가져야 하고, 어떻게 그것을 사용해야 하며, 어떤 목표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화는 필요한 것이지만, AI에 대한 건강하고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해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도와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말 주요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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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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