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곳간 채우기’ 나선 오픈AI [인공지능 365]
||2024.09.02
||2024.09.02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지난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오랜만에 ‘곳간 채우기’ 나선 오픈AI
오픈AI가 자금 조달에 나섭니다. 그간 투자 받은 자금이 서서히 바닥을 보이고 있어서라고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연간 50억달러(약 6조6900억원)의 적자를 보이는 상황에 그간 받아놓은 투자금도 버티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계산해도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투자 받은 130억달러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기간은 3년이 채 되지 않을 듯 합니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미국 벤처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과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우선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MS에게 받은 100억달러 이후 최대 금액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에서 재밌는 부분은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MS 뿐만 아니라 애플과 엔비디아 등도 참여한다는 것인데요. 이 기업들은 각각 10억달러쯤 투자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사실 최근 AI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AI에 투입된 금액은 6000억달러인데 수익은 1000억달러에도 못미친다는 것입니다. 실체가 아직 분명하지 않은 AI에 너무 많은 자본이 들어가는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 AI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34억달러쯤의 매출을 올린 곳은 오픈AI가 유일합니다. 여전히 AI 시장은 초기이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지, 어떤 기업들이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이 시장을 이끌어 나갈 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오픈AI의 매출 규모 그리고 과감한 자금조달 등을 보면 앞으로의 AI를 이끌어갈 유력한 기업이 어디인지는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 AI 비서 ‘알렉사’, 10월 출시
아마존이 AI 음성비서 ‘알렉사(Alexa)’를 전면 개편해 10월 출시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알렉사는 LLM(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통합해 복잡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사용되는 LLM으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유력합니다. 아마존이 지난해 9월부터 앤트로픽에 총 40억달러(약 5조3500억원)를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알렉사의 업그레이드는 2014년 출시 이후 처음이며, 2023년 9월 대규모 개편을 발표한 지 13개월 만입니다. 업그레이드된 알렉사는 월 최대 10달러의 구독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IBM, 새로운 AI 칩셋 공개, 생산은 삼성
IBM이 새로운 AI 칩셋과 가속기를 발표했습니다. IBM은 27일 미국에서 열린 반도체 학회 ‘핫칩스 2024’에서 메인프레임 칩셋 ‘텔럼 2’ 프로세서와 ‘스파이어’ AI 가속기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텔럼 2 프로세서는 차세대 기업용 서버 컴퓨터인 IBM Z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 설계된 칩으로, 1세대 텔럼에 비해 캐시가 40% 증가했습니다. 이번 칩은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5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될 예정입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