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누가 생각했냐” 온 사방 도배하니, 운전자들 초긴장
||2024.09.01
||2024.09.01
스쿨존 내 교통시설을 둘러보면 노란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호등, 단속카메라, 도로 표지판 등 다양한 시설들이 노란색으로 채워져 있는데, 이는 모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다. 특히 요즘은 노란색 횡단보도와 더불어 횡단보도 앞 대기 장소에 ‘옐로 카펫’을 설치한 사례가 매우 흔하다.
‘경고’의 의미로 다른 색을 칠한거라면, 빨간색이 가장 강렬한데 굳이 노란색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노란색은 멀리서도 잘 보이는 색상으로, 빛의 파장이 넓게 퍼져 물체가 더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또한, 노란색은 어두운 곳이나 안개 낀 상황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교통안전 시설에 자주 사용된다. 비슷한 이유로 방향지시등 역시 노란색과 주황색 계열인 호박색이 사용된다.
이와 같은 노란색 교통시설의 원조는 1967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영국령 국가들과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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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조치들을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도 있으나, 이러한 안전 시설이 없다면 아이들이 사고 위험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 교통안전의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초부터 스쿨존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국가보행 안전 및 편의증진 실행계획’에 따른 것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첫 번째 실행계획이다. 참고로, 이 정책은 미국과 스위스 등 여러 선진국에서도 이미 도입된 바 있다.
노란색 횡단보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이다. 아스팔트 도로의 검은 바탕과 대비 돼, 더욱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이 보행자나 횡단보도를 빠르게 인식하고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로교통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의 88.6%가 노란색 보호구역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59.9%는 노란색 횡단보도일 때 정지선을 더 잘 지킨다고 응답했다. 결국 잘 보이면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