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도 사용하는 영어 글쓰기 도구 ‘퀼봇’ 써보니 [방과후 AI]
||2024.08.31
||2024.08.31
내신 평가, 수행 평가, 모의고사, 입시 준비까지 K-학생들은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가 이들의 고된 시간을 덜어줄 순 없을까. IT조선은 다양한 에듀테크와 AI를 직접 체험하고, 학생들의 시간지킴이가 될 AI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퀼봇(QuillBot)'은 3500만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선택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작문 보조 도구다. 미국의 온라인 학습 및 생산성 플랫폼 '러니오(Learneo)'가 운영하고 있다. 퀼봇에서는 문법 오류 검사 및 교정, 텍스트 요약, 문체 변경 등의 기능을 통해 글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표절 검사 등 고급 기능을 제공하는 유료 버전도 판매하고 있다.
영어 글쓰기 막막하다면, '퀼봇'으로
퀼봇 서비스는 홈페이지(quillbot.com)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원만 사용 가능하며, 구글, 페이스북, 애플 계정 등을 통한 간편 가입이 가능하다. 퀼봇에서는 현재 문법 교정, 재구성, AI 글쓰기 등 8가지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기능인 '문법 검사 도구(Grammar Checker)는 입력된 텍스트에서 주어-동사 일치, 동사 시제, 대명사 사용, 구두점, 철자 및 문장 구조의 오류를 검사한다. 발견된 오류를 강조 표시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해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29번 문제인, 어법상 틀린 곳을 고르는 문제를 입력해 봤다. AI는 곧바로 정답을 골랐고, 문법적 오류를 수정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화면에서 변용(Paraphraser)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원본 텍스트의 의미를 유지하면서 문장이나 단락을 고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제품은 핵심 문구를 식별해 대체어를 제안하고, 텍스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고, 검색 엔진 최적화(SEO)를 위해 긴 문장을 나누거나 문장이나 단락의 어조를 변경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기본, 자연스러운, 공식적인, 학술적인, 짧은, 창의적인 등 10가지 모드를 사용해 상황에 맞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기본 모드를 선택하고 156단어 분량의 지문을 입력하자, AI는 이를 133단어 분량으로 바꿔줬다. 이때 특정 표현 및 단어를 변경하고 싶다면, 해당 단어를 누르고 '재구성(rephrase)'을 선택하면 된다. 또 이 지문을 바탕으로 '요약하기' 기능을 적용하자 54단어 분량의 요약본을 제시했다. 요약하기 기능은 자연어 이해(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NLU)를 이용해 텍스트의 맥락과 내용을 분석하고, 간결하고 일관성 있는 요약을 생성한다. 45가지 언어를 제공하는 번역 기능도 이용할 수 있어 곧바로 한국어로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주제만 입력하면 영어 글쓰기 완성은 AI가
퀼봇은 논문 작성부터 이메일,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기본 틀을 제공해 글쓰기를 돕는다. 이때 '스마트 스타트' 기능을 사용하면 주제만 입력해도 AI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에세이를 고르고 '서울로의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자 AI는 곧바로 문서를 제작했다.
여기에는 "인기 여행지로서의 서울에 대한 간략한 개요, 서울로 가는 방법, 서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의 종류(호텔,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등), '경복궁ㆍN서울타워ㆍ북촌 한옥마을' 등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 문화 체험, 서울 여행의 전반적인 경험에 대한 마무리 생각" 순으로 작성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때 '텍스트 제안(suggest text)' 기능을 사용하면 AI가 내용에 맞는 문장까지 작성해 준다. '서울 여행의 전반적인 경험에 대한 마무리 생각'에서 이 기능을 적용하자 AI는 영어로 "전반적으로 서울은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명소가 독특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모든 여행객이 꼭 방문해야 할 여행지입니다. 이 팁과 추천 정보를 통해 서울 여행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 활기찬 도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생성해 줬다.
퀼봇은 이처럼 영어 글쓰기에 자신 없는 사람도, 간편하게 영문법 교정을 받고 싶은 사람 모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