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글로벌 CEO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택시 플랫폼 이해관계자 집중"
||2024.08.30
||2024.08.30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글로벌 CEO가 "한국은 우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택시 승객, 택시 기사, 한국 파트너 기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30일 미디어 세션을 열고 한국 시장 내 우버 택시 사업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글로벌 CEO는 직접 한국 택시 플랫폼 시장 공략 및 협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우버 택시는 한국 택시 시장 성장가능성을 보고 확장 속도를 높인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 택시 시장은 크고 기회가 많다"며 "택시 호출 플랫폼 보급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버의 성장 비전을 달성하는데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버 택시가 한국 택시 시장에서 이해관계자에 집중해 시장을 공략한다. 크게 나누면 택시 승객, 택시 기사, 국내 기업·기관 등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가 한국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었다"며 "작게 시작했지만 이제 전국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버 택시는 지난 3월 '우티'에서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했다. 현재 법인명은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합작회사 '우티'지만 브랜드명은 우버 택시인 상태다. 한국 리더는 송진우 우버 택시 CEO다.
리브랜딩 이후 우버 택시 사용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우버에 따르면, 매월 탑승자 수는 두자리 수 증가하고 있다. 또 한국 방문하는 외국인 혹은 외국 방문하는 한국인이 우버 택시를 활용하는 빈도도 증가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공항에 나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우버 앱을 켜고 택시를 호출하는 것"이라며
"부산, 제주, 서울 등 한국 주요 여행지에서 외국인 승객이 2배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이 해외 여행을 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70개 국가에서 우버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스로샤히 CEO는 택시 기사 파트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 택시는 택시 기사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며 "택시 기사가 높은 수익을 올리고 공정한 정책으로 보람차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 택시에 따르면, 한국 택시 기사중 20%가 우버 플랫폼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기업 · 기관 파트너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 가능성을 전했다. 우버는 오는 2040년까지 플랫폼 100% 탄소 중립 목표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호출 기업 중 가장 많은 무탄소 차량을 보유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코스로샤히 CEO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우버 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한국 자동차 제조사와의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 일정에도 코스로샤히 CEO는 합작 파트너사인 SK스퀘어 경영진과 한국 내 자동차 제조사, 기술 개발사와의 미팅이 포함됐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와 우버 택시 발전 비전을 공유했다"며 "글로벌 노하우와 로컬 파트너십이 우버 택시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버는 파트너사들에게 최고의 협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서비스 시작 시점에 대해 "우리는 정확한 시작 시점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규제를 준수할 것이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련의 진출 사업과 연관된 모빌리티 정부 규제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도시, 공항 등 규제 협의에 익숙하고 당국 규제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만족스럽게 잘 협의하고 있으며 주어진 환경에서 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택시 플랫폼 시장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에 의견도 숨기지 않았다.
코스로샤히 CEO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절대적인 강자이고 존중하는 회사"라며 "시장 내 대부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버 택시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버에 따르면, 올해 한국 시장 내 우버 택시 성장률은 전년 대비 7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신사업 발표는 없었지만, 배달·배송 서비스인 우버 이츠 재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우버는 지난 2017년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론칭했지만 2년 만에 해당 사업을 중단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현재 포텐셜 등 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며 "세계 최대 모빌리티 및 배송·배달 플랫폼으로, 원스톱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우버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