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워크스테이션용 ‘제온 W-3500/2500’ …“최대 60코어, AI 활용 최적화”
||2024.08.29
||2024.08.29
인텔은 28일(현지시각)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제온 W-3500/2500’ 프로세서 제품군을 공식 발표했다. 기존 제온 W-3400/2400 제품군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의 리프레시로 등장한 ‘제온 W-3500/2500’ 제품군은 이전 세대 대비 같은 가격 수준에서 더 많은 코어를 기본 탑재하고, 동작 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높인 부분이 눈에 띈다.
PC와 서버 사이의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위한 ‘제온 W-3500/2500’ 프로세서 제품군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사파이어 래피즈’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PC용 프로세서와 달리 ‘퍼포먼스 코어’만으로 최대 60개의 코어를 제공한다. AVX-512(Advanced Vector Extensions-512)와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 지원을 통해 인공지능(AI) 처리에서 PC용 프로세서 대비 최대 10배까지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제온 W-3500 시리즈 프로세서는 최대 60코어 구성과 함께 최대 4테라바이트(TB) 용량이 가능한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112개 PCIe 레인 구성으로 뛰어난 성능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제온 W-2500 시리즈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두 개 더 늘어난 최대 26코어 구성과 함께 최대 2TB 용량이 가능한 4채널 DDR5 메모리 구성, 64개 PCIe 레인 구성을 갖춰 메인스트림 급 PC와는 차별화되는 확장성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 대비 ‘더 많은 코어’ 제공, ‘AI 최적화 성능’ 강조
로저 챈들러(Roger Chandler)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제온 W-3500/2500 시리즈에 대해 “엔지니어와 전문 크리에이터, AI 개발자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세서”라고 밝혔다.
인텔 제온 W-3500/2500 시리즈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모델인 제온 W-3400/2400 시리즈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의 리프레시 모델로, 이전 세대와 같은 플랫폼과 기술적 특징을 공유하며, 같은 ‘인텔 7’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제품군 전반에서 이전 세대보다 코어 수가 늘어나 최대 코어 수는 제온 W9-3595X 모델에서 60코어에 이르렀으며, 멀티스레드 성능도 더 높아졌다.
제온 W-3500/2500 시리즈에는 ‘골든 코브(Golden Cove)’ 아키텍처 기반의 퍼포먼스 코어가 최대 60개까지 탑재된다. 이 아키텍처는 넓게 보면 일반 사용자용 PC를 위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도 사용된 바 있지만,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는 AVX-512(Advanced Vector Extensions 512)와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 지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이 기능은 프로세서 기반의 AI 추론, 훈련에서 크게는 수 배의 성능 차이를 만들어 낸다.
이전 세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플랫폼 전반의 구성도 큰 변화는 없다. 프로세서에 탑재된 PCI익스프레스(PCIe: PCI Express) 레인 수는 W-3500 시리즈에서 112개, W-2500 시리즈에서 64개로, W-3500 시리즈의 경우 프로세서에서 제공하는 PCIe 레인 구성만으로도 4개의 고성능 GPU와 12개의 고성능 NVMe SSD를 직접 연결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DDR5 RDIMM(Registered DIMM)의 최대 8채널 구성을 지원하며, 최대 사용 가능한 메모리 용량은 4TB다. 이 외에도 기업에서의 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vPro’ 기술도 탑재돼 있다.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인텔 제온 W-3500 시리즈는 W5에서 W9까지의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제온 W9-3595X’에서는 최대 60코어 구성을 제공하며, 전체 제품군에서 이전 세대 대비 동급 제품에서 4~8개 더 많은 코어를 제공하면서도, 이전 세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이 제품군은 8채널의 DDR5 RDIMM 메모리 구성으로 최대 4T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CPU와 직접 연결되는 PCIe 5.0 레인은 112개를 제공한다.
제온 W-3500 시리즈는 제품의 코어 수, 열설계전력(TDP) 설정에 따라 기본 동작 속도가 달라지지만, 터보 부스트가 적용된 싱글 코어 최대 동작 속도는 모두 4.8GHz다. 가장 높은 사양의 제온 W9-3595X는 이전 세대보다 코어 수가 4개 더 많은 60코어 구성으로, TDP도 이전 세대 대비 35W 오른 385W 설정이다. 또한 제온 W9-3575X는 이전 세대보다 코어 수가 8개 늘어난 44코어 구성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제온 W7-3565X는 이전 세대보다 코어 수가 4개 더 늘어난 32코어 구성과 35W 더 높아진 335W TDP를 갖췄다.
메인스트림 급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위한 인텔 제온 W-2500 시리즈는 W3부터 W7까지의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동급 제품에서 이전 세대 대비 같은 가격에 코어 수가 두 개 더 많아져 최대 26코어 구성을 제공한다. 메모리 구성은 4채널 DDR5 구성으로 최대 사용 가능한 용량은 2TB다. 프로세서에서 제공하는 PCIe 레인 수는 64개로, 고성능 GPU 4개를 장착하거나 GPU 두 개와 NVMe SSD 8개를 장착하는 등 엔트리급 워크스테이션이나 메인스트림 급 PC 대비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한다.
인텔 제온 W-2500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제품은 ‘제온 W7-2595X’로, 26코어 구성과 최대 4.8GHz 동작 속도를 갖췄고, 기본 TDP는 이전 세대 대비 25W정도 오른 250W 설정을 사용한다. 제온 W5-2500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제온 W5-2565X 제품은 18코어 구성과 최대 4.8GHz 동작 속도, 240W TDP 설정을 갖췄다. 한편, 가장 저렴한 가격대인 ‘제온 W3-2525’는 8코어 구성에 최대 4.5GHz 동작 속도를 갖췄지만, 4채널 DDR5-4400 메모리 구성과 64레인 PCIe 등 PC 대비 확장성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4년 전 대비 크게는 ‘4배’ 이상 성능 향상 제공
인텔은 제온 W-3500/2500 시리즈에 대해 “기존 ‘캐스케이드 레이크(Cascade Lake)’ 기반 제온 W-3200/2200 시리즈 제품군에서 업그레이드에 최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이후 약 4년 정도 지난 제온 W-2200 시리즈 제품 대비, 새로운 제온 W-3500/2500 제품군은 새로운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로 크게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용량과 성능 모두 높아진 DDR5 메모리 지원, 더 여유로워진 PCIe 레인 지원으로 더 강력한 가속기와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
인텔은 3D 그래픽 렌더링 소프트웨어인 카오스 브이레이(Chaos V-ray) CPU 렌더링 성능에서 4년 전 제온 W-2200 시리즈 중 최고 성능이던 18코어 구성의 제온 W-2295와 비교해, 새로운 26코어 구성의 제온 W7-2595X는 1.93배 높은 성능을 내며, 60코어 구성의 제온 W9-3595X는 2.8배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GPU를 함께 사용했을 때도 제온 W-2295 대비 제온 W5-2595X는 1.4배 성능을, 제온 W9-3595X는 1.8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SPEC 워크스테이션 테스트의 주요 항목들에서도 제온 W7-2595X는 제온 W-2295 대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워크로드 성능에서 최대 54%,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최대 83%, 라이프 사이언스 영역에서는 최대 104%, 파이낸셜 서비스에서는 최대 69%, 에너지 영역에서는 최대 98%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한편, 제온 W7-2595X는 이전 세대인 W7-2495X와 비교해서도 제품 개발이나 에너지 등의 영역에서 상당한 수준의 성능 향상을 제공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새로운 60코어 구성의 제온 W9-3595X는 이전의 28코어 구성 제온 W-3275 대비 ‘아놀드 렌더러(Arnold Renderer)’에서 2.4배, 픽사 렌더맨(Pixar Renderman)에서 1.8배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시됐다. 특히 ‘토파즈 비디오 AI(Topaz Video AI)’의 비디오 업스케일링 작업에서는 새로운 AMX 명령어를 사용해 최대 4.3배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라이젠 쓰레드리퍼 프로 7985WX’보다도 두 배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개발 등에서도 파이썬(Python)과 Numpy, Scipy 라이브러리 사용시 제온 W9-3595X는 기본 배포판 환경에서도 26%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환경을 사용하면 기본 배포판 대비 두 배 높은 처리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텔은 제온 W7-2595X가 고성능 PC와 엔트리급 워크스테이션에 사용되는 ‘코어 i9-14900K’와 비교하면 50% 높은 멀티쓰레드 성능과 Numpy, Scipy에서 20% 높은 성능을 내며, ‘토파즈 비디오 AI’의 경우 최대 9.4배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반대로 싱글 스레드 성능은 코어 i9-14900K 쪽이 40% 높고, 어도비 애프터이펙트에서의 생성형 레이어 채우기 성능도 코어 i9-14900K 쪽이 2.4배 높은 모습이다. 인텔은 이에 대해 “워크로드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시스템 구성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석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