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효율성 높으면 초기비용 최대 670만원 아껴
||2024.08.28
||2024.08.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전기차 효율성이 높을수록 초기 비용을 최대 5000달러(약 665만30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CEEE)는 전기차 효율성이 높으면 초기 비용을 최대 5000달러까지 절감하고 충전 비용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CEEE는 효율성이 높은 전기차가 동일한 주행거리를 가지려면 더 작은 배터리 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팩은 전기차 가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크기가 작아지면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ACEEE의 분석이다.
효율적인 전기차는 같은 거리를 주행하는 데 더 적은 에너지(전기)가 필요하므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연료비는 1 대 1 관계이므로 마일당 전기 사용량이 10% 감소한다는 것은 마일당 연료비가 10%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더 효율적인 전기차(3.5마일/kWh)를 사용하면 연간 680달러(약 90만원)를 추가로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ACEEE는 말했다.
효율성은 전기차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위 2개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Y와 모델3는 각각 3.4마일/kWh와 3.9마일/kWh의 효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모델은 다른 인기 있는 전기차보다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제너럴 모터스(GM)의 GMC 브랜드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는 1.4마일/kWh에 불과해 비교적 효율성이 낮은 편에 속한다. 초호화 SUV와 픽업트럭 EV도 일반적으로 2.5마일/kWh 미만으로 상당히 낮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클린테크니카는 에너지 효율이 높지 않은 허머 EV도 갤런당 평균 약 10마일을 주행하는 내연기관차 H1 및 H2보다는 효율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전기차 구매자가 이른바 '전비'가 가장 높은 전기차를 선택하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일반적으로 전기차 에너지 소비효율 정보를 MPGe(Mile Per Gallon equivalent, 갤런당 환산 연비)로 표시하고 있다. MPGe는 휘발유 1L가 가진 에너지와 동일한 양의 에너지로 충전된 배터리 또는 휘발유 1L가 가진 에너지와 동일한 에너지에 해당하는 양의 수소로 갈 수 있는 거리를 뜻한다.
비슷한 개념인 MPG는 가솔린 1갤런으로 주행할 수 있는 마일로 표시한다. 부피 단위인 갤런은 미국과 영국 기준이 있으며, 미국은 1갤런이 약 3.785L다. 1마일은 약 1.61km이므로, 1MPG는 약 0.425㎞/L에 해당한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진 전기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MPGe가 높은 전기차를 찾는 것이 가장 좋다. 실제로 효율성이 다른 차량 대비 약 40% 높은 전기차는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오염 물질과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