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버튼 없는 스마트폰 내년 출시…아이폰 허들 넘을까
||2024.08.27
||2024.08.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내년 상반기 버튼 없는(buttonless)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스마트폰은 샤오미 개발팀 내에서 '프로젝트 주크'(Project Zhuque)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이며,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을 탑재한 하이엔드 모델이 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겨져 있는 셀카 카메라는 삼성이나 ZTE의 동급 사양의 제품보다 더 높은 화질을 제공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버튼이 없는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샤오미는 전원 및 볼륨 키 등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측면에 튀어나온 버튼을 대체할 수 있는 입력 방식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샤오미가 주크를 정식으로 출시할지, 메이주 제로(Meizu Zero)와 같은 틈새 시장용 데모 제품으로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샤오미가 버튼 없는 스마트폰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경우, 올스크린 디바이스 부문에서 애플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 폰아레나는 관측했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에 모든 물리 버튼을 제거해 정전식 버튼을 도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현지 언론은 애플이 대만 ASE에 아이폰16 시리즈 정전식 버튼 교체를 위해 시스템 내 패키지(SIP) 모듈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정전식 버튼을 누를 때 사용자가 진동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폰 양쪽에 탭틱 엔진 부품을 추가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식 버튼은 과거 아이폰7 및 아이폰8 시리즈에 적용됐던 방식으로 홈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 약한 수준의 터치만으로 탭틱 엔진이 작용해 버튼이 눌린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정전식 버튼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온 적이 있지만 개발 단계에서 하드웨어 등 여러 문제로 도입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이폰16 시리즈에 정전식 터치 버튼이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당분간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에 적용된 기존 액션 버튼이 아이폰16 시리즈에도 적용될 예정이며, 정전식 버튼은 카메라 캡처 버튼 등으로 한정적으로 사용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때문에 샤오미가 카메라 펀치 홀이나 다이내믹 아일랜드 없이 버튼이 없는 진정한 올스크린 디바이스를 구현할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는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