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 기업, 美 제재 회피해 엔비디아 AI칩 활용"
||2024.08.26
||2024.08.26
중국 IT기업들이 미국 규제를 우회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AI 개발 기업들이 미국 제재를 우회해 엔디비아의 최신 GPU H100칩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해외 데이터센터에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브로커들을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활용, 자사 AI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컴퓨팅파워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하드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기 전 엔디비아의 칩을 구매하고 재빠르게 AI서버를 제조하기도 했으며, 제재를 받은 후에는 다른 기업을 통회 우회적으로 칩을 구매하는 방식도 쓰였다.
한편 중국 IT 기업들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AI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의 상반기 관련 지출은 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4조 2800억원 대비 두배 넘게 증가했다.
해당 기업들은 AI 구동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의 훈련과 관련 프로세서 등 인프라를 구입하는 데 투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TikTok)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경우 66조원 규모의 현금보유액을 AI관련 지출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제재가 완벽하지 않아 일부 기술이 중국에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치열한 기술 전쟁의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