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업체, 美 관세 피해 멕시코로 눈 돌린다
||2024.08.26
||2024.08.2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의 강도 높은 관세 규제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멕시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멕시코에 46억달러(약 6조816억원) 상당의 자동차를 수출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BYD는 멕시코에서 돌핀 미니를 약 2만1300달러(약 2816만원)에 판매했는데, 이는 가장 저렴한 테슬라 차량 가격의 절반 정도다.
BYD를 포함한 일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멕시코의 두랑고, 할리스코, 누에보 레온 주에 공장 부지를 물색하며 북미에서 더 큰 발판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무역 규제를 우회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더 큰 전략의 일부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외국 자동차 회사가 캐나다 또는 멕시코에서 제조하고 건축 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 사실상 무관세로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
스콧 폴(Scott Paul) 미국 제조업 연합 회장은 "우리는 중국이 가전제품에서 자동차 부품, 철강에 이르기까지 다른 유형의 제조 분야에서도 이러한 우회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라고 지적했다.
컨설팅 회사 던인사이트(Dunne Insights)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던 역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가 멕시코에 진출할 수 있다면, 다른 이유가 아니더라도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